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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보톡스 수출 훈풍 타고 휴젤 '무서운 질주'

자체 개발한 '보툴렉스'

26개국 수출시장 확보

주가 작년말 대비 84%↑

베인캐피털 새주인으로 맞아

글로벌시장 공략 탄력 붙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조업체 휴젤이 자체 개발한 ‘보툴렉스’를 앞세워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상장 이후 1년 6개월 만에 국내 보톡스 업계 터줏대감인 메디톡스(086900)의 주가를 추월한 데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을 새 주인으로 맞으며 해외 진출의 문을 열었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휴젤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뛰어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인캐피털과 만나 보툴렉스의 수출 확대 등 글로벌 사업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젤은 올 들어 바이오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5일 종가 기준 휴젤의 주가는 84.11% 올라 같은 기간 KRX헬스케어지수(10.62%)와 코스닥제약지수(6.71%)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3일에는 57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보톡스 대중주인 메디톡스 주가(54만7,200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휴젤의 주가 고공행진은 실적이 이끌고 있다. 휴젤은 지난 1·4분기에 매출액 443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5%, 영업이익은 194% 각각 증가했다. 올 2·4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젤의 2·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98% 증가한 448억원, 영업이익은 53.05% 늘어난 25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은 역시 보툴렉스다. 휴젤이 메디톡스에 이어 두 번째로 국산화에 성공한 보톡스인 ‘보툴렉스’는 현재 태국·일본·콜롬비아·페루·파나마 등 26개국의 수출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보툴렉스의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체 분기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에는 보툴렉스 신공장(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으로 수출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2·4분기에도 보툴렉스의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1% 증가하고 필러는 158억원으로 20.3%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주력제품인 보툴렉스가 태국·일본·콜롬비아 등 기존 주력시장을 넘어 러시아와 브라질 등 대형 신흥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휴젤은 전 세계 보톡스 ‘빅3’ 시장인 유럽·미국·중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말 글로벌 보톡스 시장 규모는 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3년간 연평균 9.2%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6억달러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톡스 시장(8,000만달러)의 70배에 달하는 규모다. 휴젤은 현재 미국·유럽·중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휴젤은 국내는 물론 브라질·러시아 등 25개국에서 이미 판매 허가를 취득한 의약품이어서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라며 “미국·유럽은 2019년 상반기, 중국은 2019년 하반기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베인캐피털이 7월 중순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도 호재다. 14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인수자금 4,547억원의 납입을 완료하면 베인캐피털은 휴젤의 지분 45.3%를 차지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한다. 베인캐피털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에서 분리된 글로벌 사모펀드로 영미 대형 의료기관인 ‘아카디아’, 세계 최대 바이오임상대행 기관 ‘퀸타일즈’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베인캐피털은 2007년 이후 북미와 아시아, 유럽 지역의 헬스케어 및 피부·미용 전문기업에 투자했다”며 “휴젤의 최대주주가 되면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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