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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 카카오 진두지휘하나

신설된 공동체성장센터장 맡아

국내외 계열사 70곳 사업 총괄

임지훈 대표 AI사업 주력할 듯

카카오 송지호




카카오 창립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이자 ‘실세’로 꼽히는 송지호(사진) 패스모바일 대표가 마침내 경영 전면에 나선다. 표면적으로는 임지훈 카카오 대표를 뒷받침하는 보직에 임명됐지만 해외법인을 포함해 70개 이상의 계열사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내부적으로는 최고경영자(CEO)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지 7월6일자 14면 참조

카카오는 6일 임 대표 직속 기구로 ‘공동체성장센터’를 신설해 송 대표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송 대표를 포함해 25명 안팎의 인력으로 구성된 공동체성장센터는 카카오 계열사의 주요 현안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본사와의 협업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김 의장이 설립한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창업 공신’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2005년 CJ인터넷(현 CJ E&M) 북미법인 대표를 지내면서 NHN USA 대표였던 김 의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최근까지는 싱가포르에 머물면서도 카카오의 성장 사업부 분사와 투자 유치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 사업 전반을 챙겼다.



임 대표는 “송 대표는 카카오의 창립 멤버로 오랜 경험과 뛰어난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임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며 “앞으로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해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며 사실상 사업형 지주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으로 송 대표가 임 대표 이상의 실권을 쥐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카카오보다는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익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외곽에 머물던 송 대표가 본사에서 국내외 계열사를 총괄하는 임무를 맡은 사실 자체가 임 대표의 입지 축소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카카오 계열사의 총지휘권을 사실상 송 대표에 넘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임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일부 주력 사업에만 집중하는 경영 구조가 짜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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