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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소형전지서 IT 부품까지…삼성SDI 실적 '고속 충전'

흑자전환 전망에 한달새 20%↑

자율주행차·VR 대중화 수혜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온 삼성SDI가 올해 2·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 진행된 안전성 강화 투자는 고객사들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지며 소형전지의 매출을 증가시켰다. 여기에 증강현실(VR) 대중화로 2차전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차 시장이 확대되며 정보기술(IT) 부품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삼성SDI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한 달간 2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SDI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지난 6일부터는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바통터치를 이어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2015년 4·4분기 8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올 1·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적자 행진이 올 2·4분기 끝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개 증권사 중 4개 증권사만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흑자전환의 원동력은 폴리머전지(소형전지 사업)다. 삼성SDI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태 이후 대규모 안전성 강화 투자가 오히려 고객사들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강화시키며 삼성전자 내에서 삼성SDI의 점유율 증가로 이어졌다. 박강호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폴리머전지가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이라는 명확한 수익성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며 “삼성전자 내 점유율 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으로 3·4분기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3·4분기에는 애플로도 공급이 늘어나고 갤럭시노트8에도 꾸준한 공급이 이뤄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도 항상 손에 꼽힌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부품은 삼성SDI의 미래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보다 최소 50% 증가한 1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019년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액이 지난해 7,214억원 대비 182% 증가한 2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고급 자동차 수요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IT 부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기존 12V 납축전지가 아닌 48V 2차전지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VR의 대중화로 인해 OLED의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이다. 소 연구원은 “VR는 OLED에서 최적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애플과 구글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로 인해 2019년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91.7%, 406.6% 증가한 51조원, 1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삼성SDI가 OLED 소재를 만들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에 증권가는 서둘러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대우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올렸으며 한화투자증권(003530)·신한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동부증권(016610)이 목표주가를 15만~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에는 유안타증권(003470)과 KTB투자증권(030210)이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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