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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해외기관 대상 블라인드 펀드 도전장

업계 최초.. 국내 부동산 투자하는 '밸류애드 펀드'

4억弗 규모…연 15% 수익 목표

이지스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하는 밸류애드(Value Add)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다.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서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기 전에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지스운용이 국내 최초로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펀드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부동산자산운용 업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운용은 최근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밸류애드 부동산 펀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부동산 펀드 모집 규모는 4억달러(약 4,500억원)이며, 투자 대상은 오피스, 리테일, 물류센터 등 국내 부동산이다. 연 목표수익률(IRR)은 약 15% 수준이다.

이 같은 이지스운용의 행보는 국내 부동산자산운용 업계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유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투자를 진행했다. 부동산운용사가 투자 대상을 정하고 기관에 가져가면 투자를 결정하는 구조였다. 다만 이 같은 프로젝트 단위 투자는 의사결정 과정이 느리고,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가져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최근 들어 국내 기관들도 점차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민연금이 대표적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코어(Core) 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이지스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운용은 이 펀드를 활용해 쟁쟁한 외국계 투자자들을 물리치고 올 상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어 중 하나인 ‘시그니처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이지스운용의 밸류애드 펀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이지스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코어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국민연금에서 출자하는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모집한 반면, 이번 밸류애드 펀드는 이지스운용 자체 힘만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게 된다. 이는 외환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부동산자산운용 업계가 그만큼 성장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부동산 자산운용 규모 국내 1위인 이지스운용은 지난 2010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차장, 대한주택공사 사장, 해외건설협회 사장을 역임한 김대영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김 대표는 국내 1호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코람코자산신탁의 대표를 지낸 바 있다. 현재 이지스운용의 자산운용 규모는 130억달러 수준이며, 전 세계적으로 105개의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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