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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말많오’가 된 MMO 연습생…“저희가 좀 말이 많아요”

“‘프듀2’에 나간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고 후회는 없어요.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훨씬 많고, 지금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국내 50여개가 넘는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데뷔’를 목표로 자웅을 가렸던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에서 연습생 만큼 눈길을 끈 소속사가 있다. 바로 워너원(Wanna One)의 센터 강다니엘과 8위 윤지성을 배출시킨 MMO엔터테인먼트(이하 MMO)였다.

사진=지수진기자




단순히 두 명의 연습생을 데뷔그룹인 워너원에 배출시켰던 이유도 크지만, ‘프듀2’ 초반 대부분의 리액션이 MMO에서 나왔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로, 출연한 연습생 5인 모두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프듀2’ 시청자들 사이에서 얻게 된 MMO의 별명은 바로 ‘말많오’였다.

“이게 다 지성이 형 때문이에요.” ‘말많오’라는 별명에 대해 다소 억울한 듯 장난스럽게 해명한 MMO의 연습생 최태웅, 김재한, 주진우였다. 하마터면 ‘말많오’에 대한 이들의 항변을 곧이곧대로 믿을 뻔했다. 그도그럴 것이 워너원이 된 강다니엘과 윤지성을 제외하고 ‘분량’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최태웅, 김재한, 주진우였기에, 이들 또한 말이 많은지 여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3인3색으로 수다를 쏟아내는 MMO 연습생들을 보면서 딱히 누구 한 명으로 인해 MMO가 ‘말많오’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MMO의 최태웅, 김재한, 주진우는 활동하기를 좋아하고, 넘치는 활발함과 장난기를 자랑하는 딱 그 나이 또래의 20대 청춘들이었다. ‘프듀2’가 끝나고 난 이후 무엇을 하고 지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운동과 여과, 그리고 연습을 꼽았다.

“저는 여가생활을 즐겼어요. 몸을 새로 만들고자 했고 운동을 즐겼어요. 낚시도 했고, 드라이브도 즐기고요. 다만 요즘 다리를 다쳐서 조심하고 있어요.” (태웅)

“‘프듀2’ 끝나고 난 이후 작곡에 몰두하고 있어요. 곡 쓰는 거 위주로 하고 있었고, 작곡을 같이 하는 팀이 있는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B.A.P 대현이형 솔로곡 ‘쉐도우’ 작곡을 했고요. B.A.P 일본 앨범의 수록곡인 ‘U’라는 곡도 만드는 등 작곡 팀으로 활약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일을 안 할 때는 먹으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제가 먹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벌레 빼고 다 좋아해요. (웃음)” (재한)

“사실 ‘프듀2’ 끝나고 나서 텀이 있기는 했는데, 한동안 돌아다니지 말라고 해서 가만히 있다가, 마지막 방송 찍고 멤버들과 만나면서 돌아다니고 그랬어요. 동창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기도 했고요. 수상레저도 다녀오고, 한 일주일동안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 볼링도 치고…” (진우)

다들 움직이고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을 하니, 모두 그렇다고 말을 하는 동시에 입을 모아서 “단 지성이형 빼고요”라고 답했다.

“지성이형은 집돌이에요. 집에서 영화 보고, 앉아서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고요, 다섯명이서 만나면 제일 빨리 지쳐요. 모임을 가지면 항상 제일 먼저 가요. 그래도 그 와중에 입은 항상 쉬지 않죠.” (진우)

사진=지수진기자


다섯 명이 한 자리에 있었던 ‘프듀2’ 소속사 등급평가 당시 팬들로부터 얻은 또 다른 별명은 ‘4마리 비글과 주인’이었다. 윤지성을 필두로, 강다니엘, 최태웅, 김재한 4명 모두 끊임 없이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가운데, 유일하게 주진우만 침착한 얼굴로 경연에 임했던 것이다.

“사실 그때 진우의 몸이 좋지 않았어요. 소속사 평가를 하고 난 이후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움직이지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저희들끼리 있을 때는 다섯 명 다 시끄러운 편입니다.” (태웅)

“그때(소속사 평가) 앉아 있을 때 배가 너무 아파서 식은땀이 계속 흐르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앉아 있었어요.”(진우)



주진우에게 차분한 이미지가 잡힌 것은 비단 소속사평가 때문만은 아니었다. ‘F반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주진우는 울고 있는 F반 연습생들을 향해 “울어봤다 달라지는 것 없다. 파이팅하자”라는 쿨한 위로를 남기면서 국민프로듀서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

“사실 그럴 때도 있는데, 그에 못지않게 애들과 노는 장면도 있었고, 같이 알려주고 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많이 편집돼서 근엄한 이미지가 잡힌 것 같아요. 진짜 한 번 첫 회 때 이미지가 그렇게 잡혀버리니 그 뒤로부터 그렇게 편집이 되더라고요. 재밌게 웃고 떠들고 그랬는데 한 번도 난 나갔어요.” (진우)

우여곡절이 참 많은 ‘프듀2’였다. 지금은 뜨거운 인기와 화제 속 막을 내린 ‘프듀2’였지만, 초반 이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프듀2’에 5명이나 출연을 결심한 MMO. ‘프듀2’에 나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프듀2’ 하기 전에 지성이 형이 많이 지쳐있었던 상태였어요. 그래서 회사에 방송에 나가고 싶다, 리얼리티나 오디션프로그램 같은 거 하고 싶으니 시켜달라고 건의를 했고, 그때 회사에서 ‘그럼 ‘프듀2’ 한다는데 나가겠느냐?’고 저희에게 물어보셔서 다 승낙했어요. 그때 있었던 저희 모두 다 나가고 싶다고 했어요. 연습은 오래 했는데 남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었고, 그랬기에 이 같은 기회가 정말 간절했거든요. 아무래도 저희가 아이돌 하기에는 나이가 있잖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했고, 위기의식이 생길 수밖에 없더라고요.”(MMO)

사진=지수진기자


간절한 마음으로 ‘프듀2’에 출연한 MMO연습생은 그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각기 다르기는 하지만 이에 따른 열매를 맺기도 했었다. 이들을 향해 많은 이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었지만 악플 또한 적지 않았다. ‘Ment에서 자회사인 MMO연습생들만 분량을 몰아 넣어준다’며 PD픽이라는 비방을 한 것이다. 이 같은 PD픽이라는 용어는 최태웅, 김재한, 주진우에게 다소 억울할 수 있다. 자회사 몰아주기라고 하기에는, 이들은 지나치게 분량을 얻지 못한 것이다.

“분량 받기가 진짜 어렵더라고요. 섹시댄스도 추고 ‘나야 나’ 때도 101명 앞에서 서서 C클래스 대표로 노래도 부르고 했는데도 방송에는 안 나왔어요. 그때 선생님도 다 계시고 그래서 진짜 하나쯤은 나오겠지 했는데 아니더라고요. 결국에는 ‘안 나올 사람은 안 나오더라’싶어서 그냥 편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재한)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다 밀어주기는 그렇잖아’라는 댓글을 보기도 했는데…절대 피디픽은 없었어요.” (태웅)

“그런데 억울할 것이 없는 것이, 지금이야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는데 ‘프듀2’ 초창기 때만 해도 제가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잖아요. 대부분 MMO하면 강다니엘, 윤지성을 먼저 떠올리시는데, 그 둘 덕분에 저는 물론이고 저희 모두를 다 같이 알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재한)

“다니엘과 지성의 형의 덕을 약간 본 느낌”이라고 말한 최태웅은 최근 자신을 알아봐 주시는 사람들이 늘어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진짜 꽤 많이 알아주시더라고요. ‘프로듀스101 시즌2 콘서트’를 보러 갔을 때도, 저희를 알아봐 주시면서 MMO팬이라고 말씀하시길래 장난삼아 ‘다니엘과 지성형 팬이시죠?’라고 말했는데,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주변에서 전화도 꽤 많이 오는데, 대부분 저희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늘었다는 이야기더라고요. 감사했죠. (웃음)” (태웅)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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