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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IT열풍 속 숨겨진 강소기업은

시가총액 가벼울수록 수익 폭 커

테스·한솔케미칼 등 주목을





최근 정보기술(IT) 업황이 어느 때보다 좋다. 투자자 입장에선 IT산업처럼 달리는 말에 잘 올라타야 수익도 좋다. 하지만 말이 너무 무거우면(시가총액이 높으면) 수익 폭은 낮을 수 있다. 더 높은 성과를 위해서는 숨겨진 강소기업을 찾아야 한다. 특히 IT 분야 강소기업들 주가는 소리 없이 조용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인다.

코스닥 대표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 기업인 테스는 연일 목표주가가 상향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테스의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잡았다가 7월 들어 3만7,000원으로 다시 올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고객사의 투자 속도는 빨라지고 있으며 2018년 투자분의 조기 증설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고객사의 설비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테스와 같은 강소기업의 실적도 좋아진다. 실제 삼성전자의 평택 FAB(반도체 생산라인) 투자가 올해 상반기로 앞당겨지면서 올해 2·4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142%, 263% 높아진 848억원, 22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설비투자 수혜”

테스 목표주가 계속 상향

中 시안 fab 착공 가시화에

한솔케미칼(014680) 갱쟁력 부각

글로벌 반도체 5개사 납품

코미코(183300) 실적 사상최대 전망

OLED 시장 확대 따른 혜택

이엘피(063760) 안정적 성장세 유지





시가총액 1조원 미만의 또 다른 중소형 기업인 한솔케미칼 역시 저평가 IT종목으로 꼽힌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와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초 8만5,000원대까지 갔던 주가는 현재 7만원대까지 하락했다. 반도체 호황에도 주가가 이처럼 떨어진 이유는 QLED TV(퀀텀닷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매 부진 때문이다. 최근 QLED TV 판매가 부진하자 주요 부품 업체인 한솔케미칼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또 다른 주력 이익 창출원인 반도체 소재는 여전히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평택공장 2층 투자와 중국 시안 fab 착공이 가시화 될수록 한솔케미칼의 과산화수소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다.

시가총액 1,900억원 규모인 스몰캡 기업 코미코 역시 주목된다. 코미코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부품 세정을 통한 오염물질 제거 및 특수 코팅 제조사다. 특히 국내서 유일하게 글로벌 대형 반도체 5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코미코의 세정 및 코팅 기술은 D램 미세화 공정과 3D낸드의 고단화 추세로 장비 수요는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 슈퍼사이클로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며 코미코의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미코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19% 오른 1,100억원, 21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반도체 세정 및 코팅사업 외에도 신사업으로서 태양광, 열처리, 항공우주산업까지 사업을 확장 준비하고 있다.

시총 1,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마이크로프랜드(147760)도 반도체 업황 개선에 올해 초부터 6월까지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 마이크로프랜드는 국내 업계 유일의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MEMS(미세전자제어기술) 프로브 카드 제조사다. 반도체 산업 생산기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기판 대형화, 미세공정화 추세에 프로브 카드에도 MEMS 공법이 사용되는 추세다. 국내 유일 MEMS 프로브 카드 강소기업이자 세계 4위 점유율을 가진 마이크로프랜드 역시 대형 반도체 기업의 3D 낸드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프랜드는 MEMS 부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패키지 테스트 단계에 사용 가능한 MEMS 테스트 소켓을 개발해 반도체 후공정 분야로 사업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10월 정도에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엘피도 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을 입을 강력한 강소기업이다. 이엘피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및 모듈 검사장비 제조업체다. 최근 중소형 OLED 시장이 확대되고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 채택 등 우호적인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라 이엘피 역시 자연스럽게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외 글로벌 주요 업체를 중심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OLED 패널 검사기는 2007년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주가 역시 지난달에만 8% 가량 오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연결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 60% 늘어난 450억원, 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프랜드·F&S테크

실리콘웍스 등도 살펴야



OLED 업종 중 에프엔에스테크(083500)도 숨은 강소기업이다. LCD(액정표시장치), OLED 산업 내 세정기, 식각기, 박리기 등의 장비와 UV램프 등 부품을 제조하는 에프엔에스테크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LCD 위주 생산에서 OLED 생산으로 자연스럽게 체질을 탈바꿈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일본의 주요 OLED 업체와 거래 실적을 바탕으로 쌓은 평판 등으로 최근엔 중화권 대형 IT기업인 BOE, GVO, 폭스콘 등 신규 고객을 중심으로 매출이 가시화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9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웍스(시총 약 6,000억원)도 최근 산업 호황 기대감으로 주가가 완연한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용 핵심반도체를 국내외 대형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실리콘웍스는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부품소재로 평가받는다. 올해 하반기부터 OLED TV용 부품 공급 다변화와 BOE, CSOT 등 중화권 업체 공급 다양화로 실적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의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부터 6세대 플렉시블 OLED 및 OLED TV 신규 설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OLED 산업 성장의 수혜는 여전히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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