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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中, 전세계 항구·항만에 1년 간 200억弗 투자

중국이 지난 1년간 전 세계 항구·항만을 대상으로 밝힌 투자 프로젝트 규모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200억달러(약 23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계 투자은행 그리슨스피크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발표한 해외 항구 인수 및 투자액 규모가 201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1년간의 프로젝트 규모인 99억7,00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준으로 중국의 글로벌 해운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유기업인 포리그룹은 북극항로인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항구와 시베리아 철도망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리투아니아 클라이페타 항구 항만시설, 노르웨이 시르케네스 항구, 아이슬란드의 2개 항구 등 북극항로의 주요 거점도 중국 기업들의 투자를 받는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4개 항구에 총 116억달러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최대 항구인 탄중프리오크 확장에도 중국 자본 5억9,000만달러가 투입된다. FT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몇 개 항만 투자도 논의되고 있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해운투자 속도내는 이유

북극항로 개척·일대일로 본격화

경제·군사적 영향력 확대 포석도





중국이 항만시설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는 것은 새로운 경제·전략적 요충지로 부상 중인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는 한편 예고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극항로를 뜻하는 ‘일도(一道)’ 개발은 중국의 핵심사업인 ‘일대일로’에 공식적으로 포함되지 않았지만 풍부한 자원과 운송시간 단축, 고부가가치 제품의 북미·유럽 운송통로 등으로 주목받으며 시진핑 정권의 비공식 핵심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중국이 일대일로 정상회의 뒤 공개한 3대 해양로 개발에도 북극항로가 포함됐다.

항만 개발로 일대일로에 속하는 동남아 각국 노선을 확장하려는 것도 공격적인 항만 투자의 또 다른 배경이다.

하지만 FT는 “타국 항구에 진출하면 각종 정보 및 군사적 접근 역시 용이해진다”며 “중국이 상업적 목적을 가장해 군사전략적 목적을 추구할 수 있다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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