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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윤태영 서울대 교수 "자연과학자는 문제 잘 푸는 것보다 잘 찾는 것이 중요하죠"

"전기공학→물리학→생물물리학 다양한 학문경험 도움"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혁신적인 연구성과만큼이나 다양한 연구 분야를 파고든 이력으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부에 입학해 전기공학 전공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이후 물리학으로 한 차례 방향을 틀었고 수년 후 다시 물리학적 관점에서 생명을 연구하는 생물물리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멀리 돌아온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지만 윤 교수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자연과학을 하는 사람에게는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 문제를 잘 찾는 것이 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공부했던 만큼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할 수 있었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문제를 발견하는 데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몇 번이나 연구 방향을 바꾸는 데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스승들 덕분에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도 했다. 윤 교수는 “박사과정 당시 액정디스플레이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이미 많이 연구된 이 분야보다는 좀 더 근원적인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지도교수였는데 나의 고민을 긍정적으로 들어주시며 근본을 이해하는 물리학의 중요성을 알려주셨다”고 떠올렸다.

뒤늦게 시작한 물리학 공부였지만 역시 국내 최고의 교수진과 함께하며 빠르게 학문적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의 김만원 교수, 하택집 교수로부터 최고 수준의 연구를 보고 배웠고 현재 고등과학원 원장이신 이용희 교수께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태도에 대해 가르침을 받았다”며 “연구자로서 내게 가장 큰 행운은 바로 이 같은 훌륭한 선생님들을 만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넓은 학문적 이력은 융합의 시대를 맞아 가장 극적으로 진화하는 학문 중 하나인 생물물리학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윤 교수는 “생물물리는 생물학과 물리학이 결합한 대표적인 융합학문으로서 인간의 질병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연구와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는 분야”라며 “기초연구를 넘어 암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윤태영(둘째줄 왼쪽 세 번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그의 지도를 받는 학생들이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윤태영교수




동료 연구진 및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고 있는 윤태영(가운데) 교수.


윤태영 교수가 막 단백질과 관련된 내용의 외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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