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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이슈] "자소설인지 허언증 경연대회인지" 현실 고3의 '깊은 빡침'

현행 입시제도에 열 받은 어느 고3의 따끔한 지적 '화제'

19일 국정기획자문위, 교육패러다임 '대전환' 천명

오는 8월 '수능 절대평가화' 등 대입 간소화 방안 발표





“지금 저희 상황이 어떤 줄 아십니까? 무한 경쟁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현행 대학 입시제도에 ‘열 받은’ 한 고등학생의 외침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 고3이 지옥 같은 입시제도를 비판합니다’ 제목의 글에는 ‘수시’라는 입시 제도를 학생의 입장에서 따끔하게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글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글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교육 개혁 드라이브와 맞물리며 파장을 일으켰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오후 새 정부 5년 국정운영계획이 담긴 ‘100대 국정과제’를 내놓으며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고교학점제 등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교육부도 전날(18일) ‘대입단순화 및 수능개편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오는 8월께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을 내놓기로 한 상황이다.

현행 입시제도에 열 받은 ‘현실 고3’의 깊은 빡침




이 학생은 “너는 1등급, 여기까지는 2등급, 너는 실수했으니 3등급…. 겨우 1~2점 차이 나는 친구들끼리 등급을 매긴다”면서 “교육부 장관님과 높으신 분들, 우리가 식육점의 돼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성적 잘 받으려면 무조건 학원 다녀야 한다, 내신을 갈았으니(망쳤으니) 수능에 더욱 매달리게 된다”며 “이런데 사교육을 없애자는 거냐, 유일한 탈출구인 수능을 절대평가한다고? 어쩌라는 거냐” 한탄했다.

현행 ‘수시’ 제도는 선발의 공정성과 객관성, 창의력 측정의 적절성과 학생들의 부담 가중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나친 경쟁과 사교육을 유발 등 ‘깜깜이 전형’, ‘금수저 전형’이란 비판도 제기돼 온 상황에서 이 학생의 글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자기소개서 또한 자소설(과장으로 부풀려진 자기소개서)인지, 거짓말쟁이 허언증 작문 경연대회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제도가 얼마나 더 유지돼서 학생들을 고통에 빠뜨릴지 정말 두렵다”고 말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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