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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들, 비난 여론에 결국 “조기 귀국하겠다”…일부는 반발도





충북이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봤는데도 유럽 외유에 나선 충북도의원들이 거센 비난 여론에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유에 나섰던 일부 도의원이 한때 조기귀국을 반대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져 도의회가 여전히 수해를 당한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문제가 불거지가 김양희 도의회 의장이 나서 외유 의원들의 조기 귀국을 권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양희 도의회 의장은 19일 “유럽 현지에 도착한 의원들과 어제 저녁부터 전화 통화를 해 지역의 분위기를 전한 뒤 모든 연수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귀국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의원들도 이번 연수가 부적절했다는 점에 동의,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비행기 편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언제쯤 귀국할지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많은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 문제와 관련된 도의회 차원의 공식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지 못했다”며 “적절하지 못한 시점에 해외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외유에 나섰던 자유한국당의 김학철·박봉순·박한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은 조기 귀국하겠다는 뜻을 도의회에 밝혔다.

박봉순 의원과 최 의원 등 2명이 이르면 20일 오후에 먼저 귀국한 뒤 나머지 의원들은 항공권을 구입하는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한때 조기 귀국하지 않겠다고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이번 연수는 구제역과 조기대선 등으로 두변 연기했다가 진행된 것”이라며 “이대로 돌아가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해외연수도) 선진사례 정책개발이 필요해서 도입된 제도인데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면) 사실상 돈만 날리고, 욕은 욕대로 얻어먹는 것”이라고 말하는 등 도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수해복구와 관련이 있는) 건설소방위원회라면 당연히 (외유일정 자체를) 취소했겠지만, (행정문화위원회이기 때문에) 일정을 충실히 마치고 가겠다”고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유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김 의원은 오후에 “상황판단을 좀 안이하게 한 부분 있었다”며 “모두 조기 귀국하려고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고 태도를 바꿔 외유 의원들이 모두 조기 귀국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충북도의회의 행정문화위원회는 8박 10일의 일정으로 프랑스, 로마 등 유럽연수를 위해 지난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위원회 소속의원 6명 가운데 연철흠·이언구 의원 등 2명은 이번 연수에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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