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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서 이-팔 무력충돌…1명 사망·20명 부상

이스라엘, 대규모 시위 가능성에 무슬림 50세 미만 출입 통제

21일(현지시간) 동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 외곽에서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예루살렘=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무슬림들의 예배일인 21일(현지시간) 대규모 시위 가능성으로 예루살렘 성지 출입 제한을 실시하면서 이스라엘군 병력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무력 충돌이 총격으로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21일 이스라엘 언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경찰이 동예루살렘 올드시티(구시가지) 템플마운트 주변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도 동예루살렘 라스 알아무드 지역에서 10대 팔레스타인인 1명이 머리에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인 최소 20명이 고무탄을 맞거나 최루탄 가스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부는 전했다.

이번 충돌은 유대교 옛 성전 자리이자 이슬람 사원이 위치한 성전산(템플마운트) 인근 거리에서 팔레스타인 무슬림 수천명이 모여 합동 예배를 진행한 뒤 벌어졌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투석전을 벌이고 도로 위 타이어에 불을 붙이며 시위를 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최루탄과 섬광탄, 고무탄 등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스라엘 군경에 연행됐다.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올드시티에 있는 템플마운트 주변의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연령에 따라 출입을 제한했다. 경찰은 무슬림 남성의 경우 50세 미만은 템플마운트 출입을 금지했고 예루살렘 곳곳에 임시 검문소를 설치했다. 앞서 예루살렘 무프티(이슬람 성직자)와 이슬람 지도자들은 이날 예루살렘 주변의 모스크 문을 닫고 팔레스타인인들이 금요예배 시간에 템플마운트로 향하도록 해 대규모 시위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인원이 템플마운트 주변에서 항의 시위에 나설 것을 대비해 특수부대원 수천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전날에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간 새로운 충돌이 일어나 최소 22명이 부상했다.

이-팔 양측간 갈등은 이스라엘 당국이 지난주 템플마운트로 향하는 출입문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면서 촉발됐다. 팔레스타인인들 중 다수는 금속탐지기 통과를 거부하고 템플마운트 바깥에서 예배를 봐 왔다. 금속탐지기 설치는 지난 14일 이스라엘 시민권을 보유한 아랍계 남성 3명이 이곳에서 총격을 가해 이스라엘 경찰관 3명이 숨진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알아크사 사원 관리 책임이 있는 와크프재단과 팔레스타인은 이러한 조치가 “성지에 대한 현재의 지위 상태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금속 탐지기를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2015년 알아크사 사원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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