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팝컬처]신나게…흥겹게…"올레, 레게"

가요계 다시 레게 열풍

1990년대 뒤흔든 자메이카 음악

무더위 날릴 '여름 노래' 자리매김

엑소 레게팝 '코코밥' 차트 휩쓸고

이효리·스컬&하하 신곡도 인기

여름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레게 바람이 불고 있다.

레게는 김건모의 ‘핑계’(1993)와 그룹 ‘룰라’의 ‘100일째 만남’(1994) 등이 큰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1990년대의 음악으로 꼽힌다. 이후 2000년대에는 아이돌이 대중가요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인디 뮤지션의 음악으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던 레게 음악이 다시 주류로 부상했다. 게다가 카리브해 자메이카의 토속음악으로 탄생한 레게는 흑인 댄스음악, 미국의 솔·재즈 등이 가미돼 전세계로 퍼지면서 지면서 더위를 날려버릴 대표적 ‘여름 음악’으로 자리 잡았기에 ‘레게 인기’는 계절적으로도 절묘하게 들어 맞았다.

전초전은 지난해 원더걸스가 선보인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였다. 발매 전부터 낯선 레게풍 음악이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와이 소 론리’는 국내 음원 차트 실시간 1위를 휩쓸었다. 지난해 가온차트 3·4분기 디지털 종합 음원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올해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엑소를 비롯해 이효리, 블랙핑크, 스컬&하하 등이 레게를 선보여 음악시장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4집 정규 앨범 ‘더 워’로 컴백한 글로벌 아이돌 그룹 엑소.




4집 정규 앨범 ‘더 워’로 컴백한 글로벌 아이돌 그룹 엑소.


엑소(수호·디오·찬열·백현·첸·시우민·카이·세훈)의 정규 4집 ‘더 워(THE WAR)’의 타이틀 곡 ‘코코밥(Ko Ko Bop)’은 흥겨운 리듬이 몸을 들썩이게 하는 레게 기타와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레게 팝곡이다. 엑소가 레게 장르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지만, 지난 19일 음원 공개와 동시에 ‘코코밥’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26일 소속사 에스엠에 따르면 엑소의 4집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를 비롯해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전 세계 42개 지역 1위, 중국 음악 사이트인 샤미뮤직의 한국 음악 차트 1위 등을 휩쓸고 있다.

블랙핑크




‘괴물신인’이라 불리는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도 레게에 뭄바톤, 하우스 장르를 버무린 댄스곡 ‘마지막처럼’으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마지막처럼’은 데뷔한 지 1년 가량 된 블랙핑크가 선보인 곡 중 가장 빠르고 경쾌한 곡이다. 이 곡 역시 발매 즉시 각종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에 올랐고 이에 힘입은 블랙핑크는 다음 달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한다. 4년 만에 6집 앨범 ‘블랙’으로 이달 초 컴백 한 이효리도 레게 리듬의 ‘러브미’를 선보였다.

스컬&하하


4년 만에 정규 6집 앨범으로 컴백한 이효리.


아이돌을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레게 열풍 이전부터 레게 음악 만을 추구한 ‘레게 원조’ 스컬&하하는 지난 22일 디지털 싱글 ‘노라(Nora)’를 공개해 사랑받고 있다. 스컬은 데뷔 때부터 레게 만을 고집한 음악인이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방송인 출신 하하는 음악적 취향과 마음이 맞아 둘이 팀을 이뤘다. ‘노라’는 리듬앤블루스(R&B) 아티스트 지소울의 세련된 보컬을 가미해 레게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경쾌한 음악이다.

가요계에 이처럼 레게 바람이 불기 시작한 이유는 그간 힙합·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등이 가미된 댄스곡이 사랑받은 데 이어 새로운 음악을 갈구하는 대중에게 과거 인기와 시간차를 둔 레게가 신선한 장르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나고 흥겨운 음악적 특성이 아이돌그룹의 댄스뮤직과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낸 것. 또한 레게 리듬의 ‘흥’이 한국인 정서를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음악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건모의 2집 앨범 ‘핑계’가 약 170만 장이 팔릴 만큼 인기를 얻었던 것은 김건모의 매력적인 보컬에 한국인의 감성을 파고드는 흥이 레게 리듬에 있기 때문”이라며 “2000년대 초반부터 댄스뮤직이 거의 15년 이상을 대중가요의 주류 음악이었고 더 이상 새로울 것인 없는 가운데 신나고 흥겨운 레게 리듬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에스엠·JYP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키위미디어그룹·QUAN엔터테인먼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