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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상 틀론 백전백패...성동격서 전략 고민해야"

김현종 통상본부장 취임 일성





김현종(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 “보호무역주의와 포퓰리즘이 힘을 얻어 세계 통상의 틀이 바뀌었다”며 “기존의 예측 가능한 대응방식으로는 앞으로 총성 없는 통상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존의 통상정책을 재탕·삼탕하는 과거지향적인 정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미국을 필두로 주요 선진국들이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며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는 변화한 통상환경에서 한국이 수세적으로 대응해서는 이익의 균형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본부장은 “변화한 환경에 맞는 10년, 50년까지도 내다보는 통상전략과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과거 통상정책과 전략이 원교근공(遠交近攻·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한다)이었다면 이제는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미 노무현 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으면서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로드맵’을 만든 바 있는데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통상환경에 맞춘 공격적인 새로운 로드맵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김 본부장은 이 밖에 “법과 제도를 개편해 도시 자유무역구 대 도시 자유무역구의 FTA 수준에 버금가는 협상도 추진하겠다”며 국가 대 국가가 아닌 도시 대 도시 단위의 FTA 추진 계획을 제시하기도 했다.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김 본부장은 조만간 열릴 한미 FTA공동위원회의 개최지는 서울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협정문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관급이라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장관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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