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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이슈] 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 누구 잘못일까?

최근 자전거 교통사망사고 연이어 발생

사망자수 3명 중 2명 65세 이상 고령층





자전거를 타다 사망에 이른 자전거 교통사망사고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사망자 3명 중 2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전체 교통사망자 수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7월 31일 기준) 서울에서 자전거로 인한 사고는 사망 17명, 부상 1,994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자전거 사고 중 고령층 사망 비율은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72세 남성은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 앞 노상에서 길 건너편으로 건너가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해 건너가다 직진하는 차량과 충돌해 숨졌다. 지난달 13일에도 70세 여성이 성동구 아차산로에서 교차로를 건너다 신호에 따라 우회전하는 차량에 부딪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대부분 역주행·중앙선 침범 등 주요 교통법규를 위반한 탓에 사고를 당했다. 자전거 정상주행 시 일어난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고령층은 대부분 보호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임기응변 대처가 느려 사고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65세 이상 사망 비율이 76.5%, 51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94.1%까지 늘어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노인복지회관 등을 찾아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자전거 운전자의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부족하고 불편하기만 한 자전거 도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국은 자전거 교통 분담률이 주요국 중 최저 수준인 2%에 불과하다. ‘자전거 천국’ 네덜란드는 36%, 일본도 17% 수준이다.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등 서울시내 자전거 도로 중 자전거 전용도로는 20%에도 못 미친다. 한국은 자전거 사고로 인한 인구대비 사망자 수가 10만명 당 4.1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고령층 사망자 비율은 주요 국가 평균 3배에 이른다.

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 그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는 과연 누구 탓만 할 수 있을까. 단순히 이들의 불법주행 탓 만 할 수는 없는 실정임을 통계가 잘 보여주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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