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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제강, 272억에 한일건설 품었다

세운건설·SM그룹 제치고 최종 인수







중견 건설사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한일건설을 부산의 중견 철강업체인 고려제강이 인수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서울회생법원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한일건설을 약 272억원의 가격으로 최종 인수하기로 확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한일건설의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의계약으로 원매자를 확정한 뒤 공개경쟁입찰로 더 좋은 조건의 매수자를 찾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을 선택했다. 고려제강은 원매자로 가격까지 결정한 상황이었으나 추가로 벌인 공개 입찰에서 세운건설과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의계약 당시 금액보다 100억원을 더 써내면서 인수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우선매수권을 가진 고려제강이 이들의 인수금액을 수용해 가격을 높이며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 다만 공개입찰 참여자는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해약 보상금으로 되돌려 받게 된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회생 절차를 밟는 기업이 지나치게 헐값에 거래되는 단점을 없애면서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올 들어 송인서적 등 회생기업 매각에 활용됐다.

한일건설은 건설시공능력평가기준 80위권에 해당하는 중견 건설사로 지난 2013년 회생 절차를 밟으며 모기업인 한일시멘트와 계열분리 됐다. 2년 만에 회생 절차를 종결했지만 올 3월 다시 회생을 신청했다. 건축은 아파트 건설이 대부분으로 지난해 1,2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국내외 토목은 도로공사 매출이 대부분으로 727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제강은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제강업체로 건축·자동차·교량·에너지·전기전자 등에 활용하는 특수선재 제품을 생산해 8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창업주 홍종열 명예회장에 이어 차남인 홍영철 회장이 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만 99세로 우리 나이로 100세인 홍 명예회장은 1945년 고려제강의 전신인 무역회사 고려상사를 세웠다. 수산용구인 와이어로프를 수입해 팔다 수요가 늘어나자 1961년 고려제강소를 세워 직접 제작에 나섰다. 3남인 홍민철 회장이 고려용접봉을 맡고 있고 4남인 홍봉철 회장은 전자랜드를 경영하고 있다. 고려제강은 와이어로프를 포함한 특수선재 2차 가공업체 중 생산능력과 판매 실적 국내 1위를 차지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4,174억원, 영업이익 3,833억원을 기록했다. 선재 제조 관련 계열사 및 청과물 유통을 하는 서울청과 등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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