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사이버전으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났다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분석이 10일(현지시간) 나왔다. 심화하는 국제사회 속 고립을 탈피하려는 방책이라는 분석이다.
CRS는 이날 보고서를 공개하고 “핵·경제 개발 병진 노선을 유지할 필요성에 따라 김정은 정권은 사이버 프로그램으로부터 더 많은 수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몇 년간 북한은 사이버전에서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점증하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공격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CRS는 “사이버전은 공격의 책임을 특정인에게 돌릴 수 없으므로 책임을 부인하기가 좋다”며 “사이버전의 활용은 적을 와해하고자 비대칭 전술을 택한 북한의 국가안보 전략에 딱 들어맞는다”며 “북한의 사이버 활동은 보복 위험을 줄이고 중국과 같은 전통적인 우군이 북한 정권이 처벌받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게 한다”고 지적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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