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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기획2030’ 기회의 땅 중동에 ‘의료한류’의 바람이 분다





13일 방송되는 KBS1 ‘미래기획2030’에서는 ‘중동에 부는 의료한류’ 편이 전파를 탄다.

▲ 한국 의료계의 큰 손! 중동 환자가 몰려온다

한국의 한 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아랍에미리트인 카미스(58) 씨. 세계 유명 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은 그는 1년 전부터 다리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현지 병원과 세계 유명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던 카미스 씨. 하지만 그의 증상은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혼자 걷지 못하는 상태로 한국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두 달 전, 한국 의료진에게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카미스 씨는 이제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됐다. 그가 지금까지 병원에 지출한 수술비와 입원비는 약 1억 3천만 원이다. 급성 림프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인 네 살 마리암, 석 달에 한번 씩 한국의 한 병원을 찾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마리암이 한국 병원에 치료비로 지출한 돈은 2억 5천만 원에 달한다.

석유 부국인 중동지역 의료 관광객은 매년 50%씩 성장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동 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03만 원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가 지출한 진료비 225만원의 약 7배 수준이다. 중동 환자는 한국 의료계의 큰 손인 셈이다.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매월 20~30명의 중동 환자와 가족들이 한국을 찾고 있고, 그들은 한국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우수하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보건산업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중동 환자의 한국의료에 대한 만족도는 92점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의료 만족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주는 의료 관광이 한국 의료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세계 경제의 블루칩! 중동에 의료한류 바람이 분다

중동의 심장부, 두바이는 북아프리카나 다른 중동 지역으로의 시장 확대를 위한 중심지다. 국민의 의료 환경 개선과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UAE 정부는 두바이에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고, 세계 수준의 의료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유수 병원이 진출해 있는 두바이, K-POP 등 한류와 함께 한국의 대형병원부터 치과, 성형외과 등 민간병원까지 진출하기 시작했다.



북부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세 곳의 공공병원 중, 하나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한국의 한 대학병원이 3년 전 세계 유수 병원과 경쟁한 끝에 운영권을 따냈다. 병원은 한국인 250명을 주축으로 1000명의 다국적 사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한국 의료진은 개원 초기부터 심혈관질환, 암, 등 고난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북부 아랍에미리트 지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 수술이 가능한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기 힘들어 온 중증질환자로 매일 200명의 환자가 방문하고 있다. 중동에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이 알려지면서 자비를 들여 한국을 찾는 중동 의료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 기회의 땅 중동, 의료 한류의 미래

국내 한 대학병원이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도 현재 사우디 내 6곳의 대형병원과 70개 보건소에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국산 의료 소프트웨어가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다. 사우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국의 의약품, 의료기기 등, 시스템을 현지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임플란트로 이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중동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보건 의료산업은 병원을 비롯해 의료기기나 의약품 등 의료 산업 전체를 수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다.

세계 의료 서비스 시장은 매년 8%씩 성장하고 있다. 그중 중동 지역의 의료 서비스 시장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에서 부는 의료 한류, 한국 의료 산업의 진출은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과 고급 인력 동반 진출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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