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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박자 느린 휴가, 한박자 빠른 '특가'

실속있는 '8말9초 늦캉스' 열풍에

롯데아울렛 파주점 최대 80% 할인

제주 편도 항공권 1만원 이벤트 등

유통업계 파격가 마케팅 경쟁 돌입





# 회사원 김모(42) 과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휴가를 성수기 때 가야 진정 휴가 다운 기분을 느낀다며 ‘7월 말과 8월 초’를 고집했다. 유치원 및 초등학생 아이들의 방학에 맞추다 보니 성수기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여유 있는 휴가를 위해 아이들은 체험학습 신청을 내기로 하고 9월 초로 미뤘다. 여유와 합리성을 즐기는 욜로족의 증가로 늦캉스 바람이 번지면서 유통가에서 이를 겨냥한 프로모션과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이달 말이나 9월 초 늦은 휴가를 떠나는 고객을 겨냥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메가 쇼핑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상품을 추가 20% 할인하는 한편 인기 상품은 최대 80%까지 싸게 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바캉스 세일은 7월 말이나 8월 초에 진행하지만 최근 휴가를 늦게 가는 고객들이 늘면서 파주점에서만 이달 중하순 할인행사를 열기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늦캉스 족을 잡기 위해 항공사도 팔을 걷어붙였다.

에어부산은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레이트 바캉스 번개특가’ 이벤트를 실시해 제주행 1만 원대, 부산~일본 5~6만 원대, 부산~마카오 9만 원대(이상 편도)의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 역시 이달 27일까지 할인특가 프로모션으로 합세했다.



호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여름 바캉스의 여독을 풀고 싶거나 ‘스테이케이션족(쉬면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별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늦휴가 시즌 실속형 ‘타임세일 패키지’를 내놓고 9월 30일까지 정가 대비 객실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준다. 켄싱턴 제주 호텔도 늦캉스족을 겨냥해 이달 말일부터 14일간 ‘레이트 바캉스 패키지’를 운영한다.

남들 가는 휴가철을 피해 집에서 혼자 휴가를 보내고 싶은 ‘홈캉스’족을 타깃으로 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GS25와 아이스크림 전문 기업 라벨리는 최근 집에서도 휴양지에 온 듯 즐길 수 있는 ‘유어스코코넛빙수’를 내놓았다. SPC삼립도 가정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아시안 누들 시리즈로 ‘똠양꿍면’과 ‘탄탄면’, ‘원조 닭칼국수’ 등을 출시했다.

이런 가운데 올 휴가는 식도락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휴가 후에 집중되는 추세에 따라 식품업체들은 애프터 바캉스 다이어트를 위한 ‘설탕 0%’ 제품도 쏟아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늦캉스 족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상품과 마케팅도 유통업계의 큰 흐름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심희정·윤경환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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