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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속 희비 엇갈리는 대학…고려대 울고 서울대 웃고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 /연합뉴스




‘살충제 계란’ 파동 속에 낙농·제빵 제품을 생산하는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려대학교 빵’을 생산하는 고려대의 경우 ‘살충제 계란’ 파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친환경·유기농 계란을 생산하는 서울대 목장의 경우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고려대가 운영하는 ‘KU베이커리’는 교내 본점 등 3개 매장이 모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고려대 빵’은 교내 자연계캠퍼스 애기능생활관에 있는 빵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 경기도 포천에서 생산된 계란이 제빵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불거진 후 농림축산식품부가 고려대 빵에서 사용하는 계란의 안전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내일 살충제 검사 결과가 문제 없다고 나오면 생산 및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원도 평창캠퍼스에 위치한 서울대 목장은 동물복지 청정란 수요가 늘며 주문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서울대 목장 관계자는 “평소 하루 20~30여 통이던 주문 전화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100여 통으로 늘었다”면서 “평소에도 공급량이 늘 부족했는데 주문이 너무 밀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목장은 이날 정부로부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서울대 목장은 현재 닭 1만 8,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 중 종 복원 사업에 활용되는 6,000만 마리를 제외한 산란계 1만 2,000마리가 평균 9,000알(300판)을 생산한다. 연구·교육 목적의 목장이지만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 수익사업으로 인터넷을 통해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대 목장은 민간 축사보다 1.6배 넓은 사육 공간에 온도와 청정도 등 닭의 생육환경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갖춰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고 학교 측은 설명한다. 목장장인 임정묵 농생대 교수는 “일반 양계장과 달리 서울대 목장은 ‘올인 올아웃’(all in all out·축사에 가축을 일시에 넣고 사육하다가 일시에 출하하는 방식)식으로 운영돼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살충제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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