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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공동선두 이보미 "감 잡았어"

JLPGA CAT 레이디스

시즌 첫승·대회 2연패 청신호

이보미




‘보미짱’ 이보미(29)가 모처럼 순위표의 익숙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미는 18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CC(파73·6,704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CAT 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6,000만엔)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5언더파 68타를 적어낸 그는 황아름(30)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서 시즌 첫 우승 사냥의 발판을 놓았다.

2015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JLPGA 투어 ‘상금퀸’에 올랐던 이보미는 올 시즌에는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없이 톱10에 다섯 차례 입상했을 뿐 컷오프도 세 차례나 기록하면서 상금랭킹 21위(2,687만엔)에 처져 있다. 하지만 지난주 NEC 가루이자와72 토너먼트에서 공동 7위에 올라 반등을 예고했고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이번 대회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21년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첫 복수 우승과 2연패를 노리는 이보미는 이날 1번(파5)과 5번홀(파3)에서 1타씩을 줄인 뒤 7번, 8번(이상 파4), 9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엮어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14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그는 15번홀(파5)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만회하며 공동 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이보미와 황아름의 선전으로 한국 군단의 우승 행진 재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즌 9승을 합작 중인 한국 자매들은 최근 4개 대회에서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세 차례 준우승을 했다. 배희경(26)이 4언더파로 1타 차 공동 3위에 자리를 잡았고 안선주(30)가 3언더파 공동 9위, 신지애(29)가 2언더파 공동 14위로 뒤를 이으며 2·3라운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상금 1위 김하늘(29)은 출전하지 않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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