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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호텔가 한식전쟁 ②] 종갓집 음식 등 전통한식으로 승부거는 호텔

파크하얏트 ‘더 라운지’ 도미 구이




#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특급호텔 ‘더 플라자’는 전국 12개 종가와 손잡고 ‘가문 내림음식’을 9월부터 11월까지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에서 종가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 한식을 고객에게 소개함으로써 반응이 좋은 음식은 지속 발전시켜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한식 메뉴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문엽 더 플라자 홍보팀장은 “국내 어느 호텔에서도 전국 종가집 전통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앞으로 종가에서 제작한 장류, 한과류 등도 호텔 특별상품으로 기획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들의 한식 전쟁이 진화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오너 쉐프들이 자신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전혀 다른 두 가지 음식을 조합한 ‘퓨전 한식’으로 한식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최근 호텔들은 정통 한식과 더불어 현대식으로 풀어낸 ‘컨템포러리 한식’으로 한식의 아이덴티티를 살려내며 한식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반얀트리 ‘페스타 다이닝’ 총괄디렉터인 강레오 세프는 “퓨전한식은 프렌치나 이태리, 일식 등과 한식을 결합해 한식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요리를 탄생시키는 것인 반면 컨템포러리 한식은 한식 그 자체를 그대로 살리면서 최근 입맛과 시류에 맞는 스타일로 재탄생시켜 캐주얼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식이 재조명 받으면서 호텔별로 고객 타깃층도 달라지고 있다.



신라호텔의 ‘라연’, 롯데호텔의 ‘무궁화’, 시그니엘 롯데의 ‘비체나’가 저녁 세트 20만 원대의 최고급으로 포지셔닝한 반면 반얀트리, 파크하얏트와 같은 다른 특급 호텔들은 오히려 가격 문턱을 낮춰 대중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한식당을 새론 론칭하는 호텔도 생겨나고 있다. 그랜드앰배서더는 11일 기존 프렌치레스토랑을 접고 아코르 호텔그룹의 한식당 ‘안뜨레’를 오픈한다. 단품이 3만 원대이며 점심 코스는 6만 원, 7만 원, 저녁은 8만~11만 원이다. 앰배서더 관계자는 “기존 ‘카페 드 쉐프’에서 곁가지로 한식을 팔았었는데 매출을 비교해 보니 한식이 더 높아 아예 한식당 론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미슐랭 3스타로 입지를 굳힌 신라호텔 라연은 ‘오미로제 와인’ ‘맑은 바당’ 등 6종의 전통주와 한식의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며 메뉴 다양화에 팔을 걷어 부쳤다. 반얀트리의 ‘페스타 다이닝’은 1만~2만원대 합리적인 가격대와 40가지 다양한 메뉴에 힘입어 오픈 한 지 한 달 만에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2만~3만원대 단품 메뉴를 가진 파크 하얏트의 ‘더 라운지’ 역시 한식당으로 리뉴얼되며 매출이 지난해 보다 2배 늘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신라호텔‘라연’의 한식와 전통주와의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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