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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통제관이 "대기, 대기" 외친순간 쾅…철원 자주포사고 아비규환의 순간

부상자들 철원 군부대 자주포사고 순간 전해

평소 훈련보다 장약 사용량 늘렸다는 증언도

지난 18일 강원 철원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




“자주포 사격 훈련 중 2발 쏜 후 3발째 발사 대기 중인데 포신 뒤 폐쇄기에서 연기가 나왔어요. 안전통제관이 ‘대기, 대기’ 외친 순간 포탄이 나가고 장약이 터지더니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18일 강원 철원 중부전선 최전방에서 K-9 자주포 사고로 중상을 입은 부상자들은 당시 사고 순간을 이렇게 전했다. 포신 뒷부분 탄약과 장약을 삽입하는 폐쇄기에서 연기가 새 나오고 이내 포탄 발사와 폭발로 이어졌다는 말이다. 이 사고로 군인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번 폭발사고 사상자 가족인 A씨는 20일 연합뉴스에 “어제 철원 사고현장에 있던 부상자들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지적했더니 군·외부 전문기관 전문가들은 자세한 조사가 이뤄져야 사고원인을 알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포탄이 장전되기 전 폐쇄기가 밀폐돼야 하는데 그곳에서 연기가 나왔다는 건 장비결함이나 부주의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격훈련에서는 평소 훈련 때보다 장약 사용량을 늘렸다는 얘기도 나왔다. A씨는 부상자들의 말을 인용해 “평소 훈련 때는 포탄 1발당 장약 3개를 사용해 쐈는데, 이번 훈련에는 포탄이 더 멀리 날아가게 하려고 장약 5개를 넣었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이 점도 사고와 관련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군 관련 기관과 외부 전문기관 등이 참여해 현장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번 폭발사고로 순직한 이모(27) 중사와 정모(22) 일병의 합동영결식이 21일 오전 7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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