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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외국 브랜드명 사용 금지" 폭스바겐 전기차 옥죈 中

/AFP연합뉴스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장화이자동차(JAC)와 함께 설립한 전기차 조인트벤처에 스페인 자회사 이름인 ‘시트(Seat)’를 사용하려던 계획이 중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최근 폭스바겐과 JAC가 전기차 합자회사에 ‘시트’라는 이름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한 것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폭스바겐의 야심 찬 목표 아래 설립이 추진됐으며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다만 외국계 회사 브랜드의 노출을 차단하려는 중국 당국의 이번 결정은 새로 설립된 폭스바겐-JAC의 합자회사에만 적용되며 이미 운영 중인 회사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경쟁사인 BMW와 다임러벤츠는 각각 브릴리언스·비야디(BYD)와 합자회사를 세우고 중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中기업과 합작했는데 막은 이유

자국 기업 영향력 축소 우려



글로벌 車 업체 견제 강도 높여

중국 당국이 폭스바겐과 JAC의 합작사에 외국계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한 것은 자국 전기차 시장에서 외국계 회사 브랜드가 돋보이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 소식통은 FT에 “앞으로 중국에서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브랜드에 외국 브랜드는 없다”며 “(발개위의 결정은) 글로벌 회사가 브랜드 이름으로 현지 기업을 앞서나가는 것을 가로막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자국 내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시도로 중국 현지 기업과의 합자회사를 세워야 시장 진출을 허가하는 현 단계에서 더욱 강화된 글로벌 기업 견제수단이라고도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에 대한 규제를 다양한 방면에서 강화해왔다. 현지 파트너사에 일부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하고 2018년부터는 어느 기업이든 탄소배출권 구입 또는 전기자동차 의무 생산량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태다.

그럼에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의 경우 전 세계 신차 판매량(2016년 기준)인 960만대 중 390만대가 중국 시장에서 팔렸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체로도 지난해 팔린 차량 2,360만대 가운데 60% 가까이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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