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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만의 개기일식에 美 전역 ‘들썩’…특수 안경도 ‘불티’





미국에서 99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total solar eclipse)을 보려고 수백만 명의 대이동이 벌어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21일 오전 10시 15분(현지시간) 미국 서부 연안 오리건 주에서 시작돼 약 1시간 33분 동안 지속한다”고 밝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개기일식을 하루 앞둔 20일 수백만 명이 미국 오리건 주부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이르는 개기일식이 지나는 길목에 속속 모여들었다.

개기일식을 가장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도심 거리와 음식점 등은 하루 전부터 이미 개기일식 관측을 기대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찰스턴 지역 호텔의 객실 1만600개 이상이 예약 완료됐으며, 현지 경찰은 개기일식 당일인 21일 10만 명이 찰스턴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찰스턴에서 바를 운영하는 셔즈 웬델은 “지난 금요일부터 열광적인 분위기였다”며 “우리에게 1년 중 가장 바쁜 주말이 될 것”이라며 AFP에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개기일식이 시작하는 오리건 주 당국은 개기일식이 보이는 지역 도로와 캠프장 등에 약 100만 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리건 주 세일럼의 한 박람회장은 8천500명이 개기일식 관측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캠프장으로 변신했다.

개기일식을 보려고 포틀랜드에서 10대 자녀들과 함께 캠프장을 찾은 힐러리 오홀러런은 개기일식 관측이 “인생에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기일식을 볼 때 눈을 보호해주는 특수 안경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일주일 전 불과 1달러(약 1천100원)에 팔린 안경 가격이 15∼20달러(약 1만7천∼2만3천 원)까지 치솟았고, 안경을 파는 각지의 천문관과 박물관 등에는 개기일식 안경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었다.

미국천문학협회(AAS)는 이번 개기일식이 1천200만 명이 사는 미국 14개 주를 지나고, 개기일식이 보이지 않는 일부 지역에서도 부분일식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개기일식이 지나는 주, 이른바 ‘이클립스 스테이트’에 개기일식을 보려고 찾아오는 방문객은 최대 200만 명으로 예측됐다.

미국 전역을 관통하는 개기일식 관측은 1918년 6월 8일 워싱턴 주에서 플로리다 주까지 나타난 개기일식 이후 99년 만이다.

개기일식이 지나는 지역 날씨는 대부분 쾌청할 전망이며, 개기일식이 가장 오래 보이는 곳은 2분 44초간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는 일리노이 주 쇼니 국유림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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