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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리아 화학무기 개발기관과 두차례 거래 적발"

유엔 안보리 보고서서 드러나

북한이 최근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기관과 거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21일(현지시간) 외신은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을 조사하던 독립 전문가그룹이 이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38쪽의 극비 보고서를 입수해 시리아로 가던 북한의 화물이 지난 6개월 동안 두 차례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의 2개 회원국이 시리아로 가던 북한의 화물을 차단했으며, 다른 회원국 1곳이 유엔 측에 “이 화물은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와 시리아 간 계약의 일부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고 보고했다. 이 회원국은 “북한과 시리아가 화학물질과 탄도 미사일, 재래무기를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하던 중에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의 화물이 언제, 어디서 적발됐는지와 구체적인 화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무기거래 회사인 KOMID는 미사일과 관련 기술 거래,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활동에 개입해온 혐의로 지난 2009년부터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에 올라있다. 화물의 수신인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시리아 과학연구개발센터(SSRC)의 위장회사로 지목한 법인들로, SSRC는 1970년대부터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주도해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엔 독립 전문가그룹은 이 밖에도 시리아와 북한이 시리아 스커드 미사일 프로그램과 지대공 미사일 유지 및 보수를 위해 협력해왔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에 화학무기인 VX신경안정제가 사용된 사실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리아는 지난 2013년 미국과 러시아의 중재로 화학무기 전량 폐기 협정을 체결했지만, 현재 화학무기를 비밀리에 유지하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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