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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주도 장세에 체면 구긴 액티브펀드

연 1%P 비싼 수수료도 한몫

수익률 인덱스펀드 68% 수준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지수 상승률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장에서 국내주식형 액티브 펀드는 인덱스 펀드 수익률의 70%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몇몇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한데다 수수료 차이까지 겹쳐진 탓이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15.96%(18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19.82%에 달했지만 펀드 매니저의 투자 전략에 따라 운용되는 액티브 펀드는 13.46%에 그쳤다.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이 인덱스 펀드의 68% 수준인 셈이다.

지난 1년 간도 마찬가지다. 1년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의 성과는 15.08%, 인덱스 펀드는 22.41%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은 10.55%에 머물러 있다. 임승관 KB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 본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몇몇 대형주만 집중적으로 오르는 장세가 나타나면서 액티브 펀드가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다. 인덱스 펀드라면 이 같은 비중을 그대로 반영해 코스피200 지수가 오르는 만큼 고스란히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삼성전자 한 종목만 27%씩 담는 액티브 펀드는 흔치 않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비중이 더 높은 인덱스 펀드가 이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임 본부장의 설명이다. 액티브 펀드 중에서도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은 삼성그룹주 펀드 등은 인덱스 펀드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동양자산운용의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연초 후 26.07%)’,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25.51%)’, IBK자산운용의 ‘IBK삼성그룹(23.04%)’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그룹주 펀드가 아니더라도 삼성전자의 비중이 높은 액티브 펀드들은 상위권의 성과를 나타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연초 후 20.69%)’,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18.59%)’,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우선주(17.38%)’ 등이 꼽혔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만큼 인덱스 펀드보다 수수료가 연 1%포인트가량 높다. 당장 1, 2년 성과에는 큰 차이가 없더라도 10년이 지나면 10%포인트의 격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다만 하락장에서는 액티브 펀드가 다소 나은 성과를 거뒀다. 코스피가 -2.8% 하락한 최근 1개월 동안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의 수익률은 -2.68%, 인덱스 펀드는 -3.2%를 기록했다. 하지만 액티브 펀드는 하락폭이 -2.28%에 그치며 하락 방어에는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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