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DDG-56)과 유조선이 의도적으로 충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미 해군이 해명에 나섰다. 의도성이 보일만 한 정황이 없다는 것이다. 22일 존 리처드슨 미 해군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의도적인 충돌이라고 볼만한 어떤 징후도 없다”며 “훈련부터 레이더 전파교란, 사이버 교란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날 싱가포르 동쪽 믈라카 해협에서 유조선과 충돌한 매케인함은 최첨단 탐지시스템을 자랑하는 이지스 구축함이다. 그러나 지난 6월 일본 해역에서 또 다른 이지스함인 피츠제럴드함이 컨테이너선과 충돌하는 등 최첨단 항모의 사고가 잇따르자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제문제연구소(RSIS)의 군사 전문가인 버나드 루 교수는 “이전 사고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사람의 실수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첨단 기술을 과도하게 신뢰하면서 안전한 항해에 필수적인 기본 조종술 등을 소홀히 한다는 문제점은 이미 미 국방부에서도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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