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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나노입자 항산화제, 패혈증·뇌출혈 치료제 '청신호'

세닉스바이오테크 창업 이승훈 교수팀

뇌출혈→뇌부종 위험 68% ↓ 확인

패혈증 감염 2주내 생존율 2.5배 ↑

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겸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




국산 ‘나노입자 항산화제’가 패혈증에 이어 뇌출혈→뇌부종 예방·치료제로 개발된다.

23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승훈 신경과 교수팀(제1저자 강동완·정한길·김치경)은 뇌출혈 생쥐의 정맥에 ‘나노입자 항산화제’를 주사했더니 비투여군에 비해 뇌부종 발생이 68%나 줄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나노 연구’(Nano Research) 8월호에 발표했다.

이 항산화제는 염증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한 ‘산화세륨(세리아) 나노입자’다. 표면의 세륨 3가·4가 이온이 산화-환원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 번 투여하면 반영구적인 항산화 작용을 한다. 현택환 서울대 공대 교수(현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입자연구단장)팀과 공동 개발했으며 서울대·서울대병원, 이 교수가 지난해 창업한 세닉스바이오테크가 지난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뇌출혈이 생기면 염증 반응으로 뇌가 붓고(뇌부종) 뇌압이 상승해 70%가량은 1년 안에 사망한다. 반신마비 등 심한 후유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혈압과 출혈·뇌부종에 의한 뇌압 상승을 관리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동물실험 결과 나노입자 항산화제 투여군은 비투여군에 비해 뇌출혈 후 염증반응 초기단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발현양이 늘어나는 대식세포와 관련 단백질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사망 위험을 높이는 뇌부종은 68%나 줄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뇌출혈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나노 기술로 치료 공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 앞서 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는) 전임상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팀은 급성 패혈증 생쥐에 항산화·항염증 작용이 뛰어난 ‘세리아-지르코니아 나노입자’를 투여했더니 비투여군보다 감염 2주 내 생존율이 2.5배가량 높아졌다는 실험 결과를 화학분야 저명 저널 ‘앙게반테 케미’ 온라인판에 지난달 발표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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