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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인재 먼저 잡아라”…네이버·카카오 AI생태계로 유혹

국내IT업계 스타트업 초기 투자

기술·인재 동시확보 전략 펼쳐

네이버 美·유럽서 전문가 발굴

카카오는 국내 대학서 직접 찾아

이해진(앞줄 왼쪽 네번째) 네이버 창업자와 한성숙(앞줄 왼쪽 다섯번째) 대표가 지난 7월 프랑스 그르노블에 위치한 ‘네이버랩스 유럽’에 방문해 연구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전문 연구 기관인 제록스유럽리서치(XRCE)을 인수해 편입한 기술 전문 자회사다. /사진=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페이스북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의 ‘될성부른 떡잎 찾기’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주로 AI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에 일찌감치 투자를 하거나 전문 인력을 공개 채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31일 자사의 기술 투자 지원 프로젝트 조직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통해 AI 기술분야 3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D2SF에서 투자한 16곳의 스타트업 중에서 AI 기술 분야는 총 6개 업체로 늘었다.

양상환 D2SF 리더는 “투자를 진행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네이버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각 스타트업이 네이버와 별도 법인으로 분리돼 있지만 사실상 AI 기술 분야에서 함께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국내 ICT 업계에서는 이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이 AI 분야 전문가를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AI 세부 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하기 어려우므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각 기업이 내린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가 지난 6월 1,000억원 안팎의 거금을 들여 인수한 AI 연구 기관 ‘네이버랩스 유럽(옛 제록스유럽리서치)’이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벤처 투자사 ‘케이큐브벤처스’를 자회사로 두고도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대표를 맡는 카카오브레인을 별도로 설립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케이큐브벤처스와 함께 AI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등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다만 인재 채용 전략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해외 인재를 불러모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프랑스 파리에 네이버가 마련한 스타트업 육성 공간 ‘스페이스 그린’도 유럽 지역에서 인재 발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경영진이 국내 전국 대학을 직접 누비면서 AI 인재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임지훈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채용 홍보를 할 정도로 적극적인 인재 발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 대표는 “AI 전문가들이 카카오에서 마음껏 연구개발을 할 수 있도록 조직 전체를 ‘데이터 놀이터’를 만들어보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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