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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선임기자의 무기 이야기] '옛 소련제 T-55' 이스라엘 시가지 전용 장갑차로 탈바꿈

러시아·우크라이나도 개량 잇달아

이스라엘 육군의 아크자리트 장갑차. 노획한 T-55 전차의 차체를 이용해 방어력이 높다. 대전차 화기에 노출되기 쉬운 시가지에서 높은 생존력을 자랑한다.




전차가 완전히 다른 용도로 새롭게 태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스라엘은 1967년과 1973년 제3차, 4차 중동전에서 대량 노획한 옛 소련제 T-55 전차의 포탑을 들어내고 차체만 활용해 시가지 전용 장갑차로 만들었다. T-55의 차체 중량은 약 31톤이었으나 엔진을 바꾸고 추가 장갑을 설치한 아크자리트의 무게는 44톤 이상. 그만큼 방어력이 뛰어나다. 적의 휴대용 대전차 화기에 노출되기 쉬운 시가지 전투에 주로 투입된다. 지금까지 휴대용 대전차 화기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성공적 운용에 자극받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도 퇴역한 T-55 전차를 개량해 아크자리트와 비슷한 외형의 장갑차량을 선보였다. T-55 전차의 생산량이 워낙 많아 이를 뒤따를 국가는 얼마든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대량 보유국이다.



아크자리트는 1988년 실전 배치된 후 아직도 현역으로 활용된다. 신형 장갑차량이 많은 이스라엘군에서 30년 가까이 현역 장비로 운용된다는 점은 성능에 만족하고 있다는 얘기와 닿는다. 안승범 디펜스타임즈 대표는 “90㎜ 전차포가 달린 M-48 전차를 현역으로 운용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하루바삐 도태시킨 뒤 이스라엘처럼 창조적 재활용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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