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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월급서 남는 돈 150만원' 자녀 둘 가장, 노후 준비는

생활비 줄여 月투자액 200만원 확보 우선…적립식 펀드 집중해야

박근배 씨티은행 WM상품부 포트폴리오 카운셀러




Q. 안녕하세요. 40대 초반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두 명 있습니다. 직장생활과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노후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하고 있어 고민입니다. 노후 대비로는 매월 40만원 납입하는 보장성 보험과 개인연금 정도가 전부입니다. 매월 아이들 교육비, 그리고 지난 해 아파트 구입을 위해 받았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이자비용, 관리비와 부모님 용돈을 포함한 생활비를 지출하고, 남는 돈은 150만원 정도인데 현재는 그냥 예금이자가 거의 없는 보통예금에 넣어 두고 있습니다. 담보대출에 대한 거치기간이 끝나고 나면 원리금도 동시에 상환해야 하고, 아이들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교육비는 더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요즘 걱정이 많습니다.



분산 투자로 3년 목표 불입

해외주식 비과세도 주목을

50만원은 저축성 보험 상품으로

10년이상 설정 자녀 등록금 대비



A. 사연을 들어 보니 전형적인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고민입니다. 바쁜 일상 탓에 재테크에 소홀해지기 쉽지요.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 하에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세제혜택이 부여된 상품에 최우선으로 가입하세요. 그리고 투자 가능 금액을 최대한 확보하십시오. 우선 월 생활비 지출규모를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줄인 후 매월 투자 가능 금액을 200만원까지 확보해봅시다. 일반적으로 대다수 직장인들은 장래에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 지금 당장 저축을 늘리는 것 보다는 장래에 수입이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저축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장래에는 수입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출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또 복리효과라는 것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투자를 시작하고 최대한 천천히 자금을 인출하는 게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면 매월 200만원의 투자 가능 금액의 활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적립식 펀드의 활용입니다. 펀드라고 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품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투자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적정한 투자기간인데,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기간을 충분히 가져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장 등락에 따라 성과가 연동되는 상품들의 경우 충분한 투자기간이 확보되어야 기대했던 수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익률’만을 언급해 왔고 이 때문에 단기 고수익 상품을 찾아 투자를 하다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경험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수익률만이 아닌 위험관리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위험 관리가 수반된 투자를 ‘포트폴리오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잘 분산된 투자를 통해 적절히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산 투자를 위해 3가지 분산이 필요한데요. 바로 ‘자산(Asset), 통화(Currency), 시간(Time)’입니다. 특히 적립식 펀드를 활용할 경우, 매월 투자가 일어나기 때문에 시간(Time) 분산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한 개의 특정 상품에 투자해 그 시장의 위험에 모든 투자자산을 노출하기 보다는 자산배분과 통화분산을 위해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를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올해까지 적용되는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투자자의 투자성향 별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분산투자를 지원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우선 3년 정도의 기간을 목표로 월 120만원 정도를 적립식펀드에 불입할 경우 3년 후 원금만 4,320만원이 됩니다. 이는 현재 중학생인 두 자녀가 3년 후 고등학생이 되면 교육비 지출이 지금보다 더 많아질 수도 있는데,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입니다. 또 적립식 펀드를 활용해 목돈이 마련된 후에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 해야 됩니다.

두 번째로 매월 50만원은 저축성 보험 상품을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부인과 함께 각각 개인연금저축을 불입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현재 저축성 보험의 경우 저금리로 인해 공시이율이 낮아져 있기는 하지만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기 저축플랜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5년이상 납입(월 150만원 한도)을 하고 만기가 10년 이상이면 비과세 혜택이 부여 되는 데, 중간에 여유자금이 생길 때 마다 추가납입(추가 납입 포함 월 150만원 한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두 자녀가 대학생이 되는 10년 후의 목적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투자에 따른 복리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하여 충분한 투자기간을 갖는 것이며, 또 하나는 시장의 등락에 흔들림 없이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시장의 하락 위험에 상대적으로 방어를 잘 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죠. 자산(Asset), 통화(Currency), 시간(Time)의 영어 첫 철자를 따면 ACT입니다. 재테크는 어려워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주저하기 때문에 못 하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분산투자로 실행(ACT)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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