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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과기인상] "국내 나노분야 초기단계...정부가 원천기술 연구 적극 지원을"

"후배 연구자들, 전체 맥락 이해하고 접근해야 문제 해결" 조언도

심상준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를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연구자들이 창의성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더 큰 연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고려대 내 연구실에서 만난 심상준 교수는 인터뷰 내내 원천기술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천기술은 제품이 개발돼 시장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기술이다. 이중나선의 DNA 골격에 금 나노입자를 합성해 다양한 형상의 금 나노입자를 만드는 기술도 금 나노입자의 쓰임새를 다양하게 만드는 원천기술에 해당한다. 그동안 똑같은 나노입자를 대량 생산하지 못해 상용화에 제약이 컸다.

특히 나노 분야는 국내에 연구진이 많지 않은 편이다. 대기업이 연구에 뛰어드는 상황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기술 연구가 초기 단계라 관련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심 교수는 “금 나노입자 관련 논문을 준비하는 2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다”면서 “새로운 시작점이 돼주는 연구로 계속해서 후속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와 달리 미국을 중심으로는 나노 분야 연구가 활발한 편이다. 나노 물질의 형태와 크기에 따라 광학적 특징이 결정되고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전 세계 과학자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다. 채드 머킨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힌다. 머킨 교수는 금 나노입자를 활용해 DNA 서열을 동시에 탐지하고 구별하는 새로운 진단 시스템을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과학자문을 지낸 바 있다. 심 교수는 국내에서도 머킨 교수와 같은 연구자들이 많이 나와야 나노 분야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배 연구자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심 교수는 “학생들이 연구주제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연구할 경우 연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일이 많다”며 “전체 주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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