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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SK케미칼 등 6곳 참여 백신 개발 민관 국제펀드 시동

정부·기업·게이츠재단 맞손

500억 규모 펀드 공동 출자

내년부터 5년간 운용 계획

녹십자 등 6개사 참여 의사

임상·신약 사업화 등 수혜





한국 정부와 국내 제약사 6곳이 세계 최대 민간재단인 게이츠재단와 함께 백신과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한 민·관 협력 국제 펀드를 조성한다. 1단계 사업으로 500억원 규모가 계획됐지만 민간 기업의 참여 여부에 따라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민간기업, 정부, 국제 기구가 공동으로 출자해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의 백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500억원 규모의 국제 펀드가 조성돼 2018년부터 5년간 운용된다.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약칭 RIGHT 펀드)으로 명명된 펀드는 국제 보건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세계 최대 민간 재단인 빌&멀린다게이츠재단과 국제 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 한국 정부의 협력 아래 민·관 매칭 방식으로 조성된다. 민간기업이 조성 기금의 총 금액의 25%를 출자하면 게이츠재단이 25%, 보건복지부가 50%를 각각 지원한다. 기금은 내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펀드 참여 기업의 백신과 진단기술, 바이오신약의 개발과 국제 백신 시장의 진출을 위해 사용된다.

복지부는 2018년 펀드를 본격 출범하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여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녹십자·SK케미칼·LG화학 등 국내 선두 백신 기업과 자궁경부암 백신 신약을 개발 중인 제넥신, 신약 연구개발에 R&D 역량을 투입하고 있는 셀트리온·동아에스티 등 6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앞으로 5년간 최소 25억 원의 출자를 요구받는 대신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 기술 사업화와 제품 보급 등을 지원받는다.

단 참여 의사가 있다고 해서 모두 출자기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익을 추구하는 국제 펀드인 만큼 해당 기업이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고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없는지를 들여다본 후 선정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 역량이 충분한지 역시 중요한 선정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복지부는 내년 2월께 참여 기업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부터 참여한 기업과 후발 기업 간에 어느 정도 혜택 차이는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성된 펀드는 일본의 ‘글로벌헬스기술진흥기금(GHIT 펀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013년 다케다·에자이 등 현지 대형 제약사 및 게이츠재단과 공동으로 약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2016년까지 총 54개 신약개발 과제에 약 6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본은 신약과 기초연구 위주의 지원을 하는 반면 우리는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기초연구보다는 상업화를 위한 임상연구 등에 초점을 맞춘다”며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단계 사업이 성공리에 진행될 경우 규모와 투자 범위를 확대한 2단계 펀드 출범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한국형 글로벌 민관협력펀드’의 출범으로 백신·제약 산업이 육성되는 것은 물론 국가 이미지 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9월 중 참여 기업과 게이츠재단 관계자와 어떤 질환 백신 을 우선 개발하지 세부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라며 “국제기구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원활한 세계 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개발도상국 질환 퇴치에 힘을 보태는 긍정적 이미지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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