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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만 하다 직접 제조까지 하니…에이치피엔씨 매출 100억대로 쑥

중진공 '사업전환융자' 통해

3,000개 中企 성장 돌파구 마련

연매출 평균 30% 증가 성과 커

"산업체질개선·유망업종 육성 효과"

김홍숙 에이치피엔씨 대표가 직접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 화장품·의약품 유통업체였던 에이치피엔씨는 2013년 화장품 제조업으로 사업을 전환해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사진제공=중진공




#1993년 설립된 에이치피엔씨는 해외 기업이 만든 화장품과 의약품 등을 국내에 유통하며 사세를 키워왔다. 하지만 2010년 들어서는 연 매출이 65억원에서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김홍숙 에이치피엔씨 대표는 유통 도매업만으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13년 말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지인을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사업전환 지원사업을 알게 된 김 대표는 2014년 4월 35억원을 지원받아 오송생명과학단지에 화장품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에이치피엔씨는 ‘테라비코스’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며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까지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전환 후 회사가 빠르게 안정화되는 추세이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107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매출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이 운영하는 사업전환 지원사업이 경쟁력이 저하된 중소기업 재도약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중진공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2,861개 기업이 1조4,814억원 규모의 사업전환 자금을 지원받았다. 사업전환 지원자금을 받는 기업수는 2006년 62개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에는 273개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162개에 달해 연말에는 3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전환융자 지원을 받은 기업의 연 매출액은 이전보다 평균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사업전환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된 사업전환 지원사업은 경쟁력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가하거나 업종을 전환해 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계에 부딪힌 기업이 사업전환을 신청하면 중진공이 타당성 평가를 한 뒤 중기청이 사업전환 계획을 승인한다. 사업전환 지원 기업으로 선정되면 중진공으로부터 자금 융자와 사후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생존의 갈림길에 선 중기에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 주는 정책인 셈이다.

기업당 대출한도는 최대 70억원이다. 자금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3년 이내에 추가 신청한 업종 매출규모를 30%까지 끌어올리거나 완전히 업종을 전환해야 한다. 올해 배정된 사업 예산은 1,250억원이며 7월까지 832억원이 집행됐다.

사업전환은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사업전환 승인을 받은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품질개선, 연구개발(R&D) 사업화 등의 컨설팅 사업도 병행한다.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컨설팅 비용의 30~50%를 지원한다. 세제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사업전환 신청 이후 5년 안에 추가 신청한 업종 매출 규모를 50%까지 끌어올리면 법인세·소득세를 4년간 50% 감면해준다.

중진공은 앞으로 스마트자동차·지능형 로봇·빅데이터 등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사업전환을 하면 R&D지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지원 정책을 펼 계획이다. 배동식 중진공 재도약성장처장은 “ 최근 산업 구조조정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 사업전환지원을 통해 산업체질개선과 미래유망업종 육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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