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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은행전문가 영입하겠다"

'은행업 확대' 해석에 선그어

카뱅 아직 대박이라 생각안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7일 오후 서울대학교 경영대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송은석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58%)인 한국금융지주(071050)가 은행 전문가 영입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잔여지분을 인수한 우리은행(000030)을 포함해 점증적으로 은행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은행업 노하우를 익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7일 서울대에서 열린 신입직원 채용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며 “은행업무의 리스크와 성장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해서는 은행전문가를 영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 소수지분을 인수한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사외이사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추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의 성공적 안착 위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고문으로 영입했다.

인터넷은행 2호로 출발한 카카오뱅크는 출범 한 달만인 지난달 27일 대출 잔액 1조4,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초대박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남구 부회장은 “아직 멀었다”며 “아직 적자상태라는 점에서 초대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승유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의 잇따른 영입과 관련해서는 “은행업 리스크와 발전 방안을 묻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업 전반에 경험이 많은 분들을 모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은행업 확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부회장은 “일부에서 저의 마지막 꿈이 커머셜뱅크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부러 은행업을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저축은행을 해본 경험으로는 규모가 큰 은행업을 이해하기 어려워 은행 전문가를 영입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잔여지분 인수 계획에 대해서도 “생각을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올해 안에 우리은행 잔여지분 18.4%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소수지분 인수로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은행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잔여지분 매각이 공식화되지도 않았다”며 “투자목적으로라도 적정가격을 분석하지 않아 인수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지분인수와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자리잡으며 한국금융지주는 명실상부 ‘은행-인터넷은행-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을 구축했다. 금융 풀라인업(full line up)을 갖춰 수익 다각화와 함께 해외 진출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수 시기를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금융의 총본산인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상품을 서로 제공하는 등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업황에 관계없이 매년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공채하는 사실상 유일한 증권사다. 지난해 80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10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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