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정권수립일인 9일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동시에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등으로 꼬인 정국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청와대에 머물며 국가안보실로부터 북한군의 특이동향 여부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제까지 북한은 9월 9일을 전후해 크고 작은 도발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정권수립일 당일 5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올해는 이미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감행했으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청와대는 극도의 긴장 속에서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국가안보실 주요 관계자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사드 추가배치에 따른 논란과 갈등 현안도 직접 챙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 사드 잔여 발사대의 추가 임시배치와 관련해 본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사드 배치에 반대해 온 성주 지역주민과 진보진영에 양해를 구했다.
사드 외에도 문 대통령 앞에는 복잡한 정치적 현안이 놓여있다. 정기국회가 개회했음에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방송장악 저지와 대북정책 전환을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중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운영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참여 거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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