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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③] 행주가 말하는 #인천주먹짱 #리듬파워 #강다니엘

래퍼 행주는 요즘 그야말로 제대로 물이 올랐다. 단순히 Mnet ‘쇼미더머니6’의 우승자가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물오른 외모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행주의 소속사 아메바컬쳐의 수장인 다이나믹듀오의 최자는 행주에 대해 “바로 옆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봤고, 얼마나 열심히 하는 친구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완벽한데 왜 안 될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유가 있나? 외모?’”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아메바컬쳐




그랬던 행주는 카메라마사지의 영향 혹은 다이어트의 영향과 해맑은 눈웃음으로 현재 ‘물오른 미모’를 자랑하고 있다. 덕분에 최근 얻게 된 별명은 ‘강다니엘 닮은 꼴’ 1일 방송된 네이버 V라이브 ‘쇼미더머니6 FINAL 왓업쇼미 TOP3 토크쇼’에서 행주는 닮은꼴로 권상우와 강다니엘이 꼽히자 “자기가 한 말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하면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즘 그룹 워너원(Wanna One)의 강다니엘 닮은 꼴로 뽑힌다고 말을 하자 행주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아니다”고 바로 부인했다.

“‘강다니엘 닮은꼴’ 수식어가 불편해요. 정말 죄송해서 불편해요. 솔직히 제가 왜 죄송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저는 제가 생긴 것이 좋거든요. 좋으면서도 그 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공존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저 스스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감사함과 동시에 슬프네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켰다”며 진땀을 빼는 행주에 현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강다니엘과 닮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행주지만, 의외로 행주와 강다니엘 사이 은근히 많은 평행이론이 성립한다. 행주는 1986년 12월10일 생이며, 강다니엘은 1996년 12월10일 생으로, 생일이 일치하며, ‘프로듀스101 시즌2’의 후속으로 ‘쇼미더머니6’이 방송됐는데, 강다니엘은 1위를 하며 센터로, 행주는 우승자가 된 것이다. 심지어 둘 다 모두 래퍼에 섹시한 매력을 추구하는 점까지. 강다니엘과의 계속되는 연결고리에 행주 스스로도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어쩔 줄 몰라 했고, 덕분에 행주와 강다니엘의 연결고리 찾기는 한동안 계속됐다.

사진=‘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시즌2’ 캡처


“그냥 그 분에게 고마워요. 정말 고마운데 매 순간 제가 멘탈을 강하게 잡아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네요. 하하.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그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을 하시는데, 네 맞습니다. 저도 인정하는 바이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어찌됐든 가장 핫한 분이신데, 이렇게 묶어가는 혹은 이슈가 생긴다는 것은 ‘그래도 내가 무엇인가를 잘하고 있구나’로 마무리 짓고 싶네요.”

그러면서도 행주는 “‘제가 한 말은 아니다’를 꼭 넣어달라”고 강조와 부탁을 거듭했다.

행주를 지칭하는 수식어가 또 하나 있다. 래퍼들이 무서워하는 형이자 속칭 ‘인천주먹짱’ 과거 리듬파워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더 힙플라디오에서 지구인과 보이비가 “동인천중학교 출신이면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로 강했다고 한다”고 과거이야기를 과장해서 폭로했던 것이다. 다만 약한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괴롭히지 않았다는 것이 지구인과 보이비의 증언이다. 실제로 행주는 용인대학교 유도학과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학창시절 때 다들 친구들끼리 다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제가 살았던 동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 그런 게 있었어요. 저는 스무살 이후 한 번도 싸워본 기억이 없고, 렙퍼들도 그렇고 지구인이랑 보이비랑 친구 다 보니 장난으로 하는 이야기가 과장되는 것 같아요. 그냥 캐릭터 일 뿐, 웃자고 떠드는 것뿐입니다. 하하”

이와 더불어 행주는 동물애호가로도 유명하다. 풍문에 따르면 화가 많았던 시절, 강아지를 좋아하게 되면서 마음속에 모든 화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행주의 취미는 ‘강아지랑 산책하기’이다.

“동물을 정말 사랑해요. 동물을 사랑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니 마음 속 화가 사라진 것 같아요. (웃음)”

한바탕 웃고 떠들고 단 이후 조금은 진지한 랩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행주의 랩은 탄탄한 발성과 개성 있는 톤을 기반으로 엇박을 극단적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엇박을 사용한다고 해서 박자를 대충 뭉개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은 철저한 계산 끝에 들어가는 엇박이며, 박자를 가지고 노는 스킬이 뛰어난 래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랩 스타일이 2차 때 보여줬던 랩 스타일이에요. 조금씩 밀면서 따라가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수많은 래퍼들 사이 그런 랩이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렇게 랩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줘도 잘 못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지루하다’는 생각이 깔려있을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자칫 잘못하면 랩을 절게 될 수도 있고요. 그렇기에 저 스스로도 연습을 많이 했고, 또 그런 랩을 들으면서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어요. 물론 지금도 연습 중이고요.”

사진=아메바컬쳐


리듬파워 멤버인 보이비와 지구인 그리고 행주는 모두 동갑내기 친구들이자, ‘쇼미더머니’의 문을 한 번씩 두드린 바 있다. 이번 우승과 관련해 리듬파워 멤버들이 뭐라고 했느냐고 물어보다 “일단 고맙다고 말을 하더라”고 답했다.

“제게 고답다고 말을 해주는데, 저는 도리어 그 친구들에게 고마워요. 무엇을 하든 우리는 리듬파워의 행주이고, 지구인, 보이비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죠. 친구들이 좋은 자극이 됐으며, 멋있다고 말을 해주는데 기뻤어요. 지금 이 순간은 즐길 수 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재치 있는 무대매너로 사랑을 받았던 리듬파워는 이전까지 대중들에게 그렇게 많이 알려진 그룹은 아니었다. 실력만큼은 인정받았던 리듬파워의 지구인, 행주, 보이비는 ‘쇼미더머니’ 4, 5, 6 시즌에 차례대로 나오면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저희가 ‘코믹한 그룹이 아니다’라기 보다는 ‘코믹한 것만 하는 그룹만은 아니었다’라고 보시는 것이 정확할 것 같아요. 신나는 것은 더 잘 할 수 있는 그룹인 것은 사실이나, 다른 지점들도 정면 돌파를 했을 때 잘 할 수 있는 래퍼라는 것이죠.”

앞서 행주는 우승공약으로 자신의 고향이자 같은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출신인 씨잼, 비와이와 함께 인천에서 무료 공연을 열겠다고 건 바 있다. 섭외비부터 공연에 드는 비용은 모두 자신이 지불하는 것으로 말이다. 공약 기대해봐도 되는 것이냐고 묻자 행주는 “‘쇼미더머니6’가 끝난 후 회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한 것을 지키기 위해 지금 고민 중이고, 제가 주인공이 됐을 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미있는 것은 ‘쇼미더머니’에서 큰 활약을 펼쳤던 인천출신 대부분이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쟁쟁한 래퍼 라인업 덕분에 ‘힙합명문고’로 거듭난 지 오래다.

“저희가 학교를 다닐 때만해도 록 밴드만 있었어요. 그냥 우리는 교실 뒤에서 시디피에 힙합음악을 넣고 듣는 애들에 불과했죠. 저는 졸업 후 랩을 시작했기에, 학창시절 그렇게 음악 좋아한다고 했던 애들(보이비, 지구인)을 몰라봤죠. 그리고 비와이와 씨잼은은 후배잖아요. 그들이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우승을 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놓고 돌이켜 봤더니, ‘리듬파워도 그렇고 다들 이 학교 출신들이네?’가 된 거죠. 저희가 힙합명문고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사진=‘쇼미더머니6’ 캡처


행주의 매력 중 하나는 강한 랩핑과 달리 ‘행복을 주는 남자’라는 예명의 뜻처럼 애정표현을 아끼지 않는 ‘의외의 귀여움’에 있다. ‘쇼미더머니6’ 출연진들과 두루두루 친한 행주지만, 그 중에서도 팬들사이 우원재와의 케미가 유독 좋은 것으로 꼽힌다.

“원재는 좋은 자극을 주는 래퍼에요. 사람들이 랩에 몰입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죠. 래퍼들끼리 다 친하데, 아무래도 저랑, 원재, 그리고 넉살까지 TOP3가 돼서, 더 주목을 받는 것 같아요. 우리 셌다 서로에게 두루두루 자극을 주고 각자를 향해 향해서 박수를 쳐주었어요.”

그래서 일본여행을 다녀온 우원재에게 선물을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저는 진짜 선물 안 사와도 괜찮다고 보낸거였다. 그냥 그거 자체로도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진짜 선물은 안 사오더라”고 말한 건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주자.

행주는 ‘행주’라는 예명이 지어진 계기와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해줬다. 사촌 형이 자신을 보고 ‘행주야’라고 불렀던 것을 예명으로 썼다는 사실은 이미 팬들 사이 알려진 사실.

“그런데 왜 사촌 형이 저를 보고 행주라고 불렀는지 저도 모르겠어요. 명절 때 만날 때마다 물어보는데, 본인도 나를 행주라고 부른 이유를 모르더라고요. 심지어 ‘내가 행주라고 불렀어?’이러는 거예요. 형 덕분에 동네 친구들 사이 별명이 행주가 됐는데 말이죠. 우승하고 나서 사촌형과 연락이 닿았는데 ‘내가 만들어 줬잖아, 한 턱 쏴’ 이러는 거 있죠. 그래서 ‘형은 기억도 못하고 있지 않았냐’고 반박했죠. 그래서 결론은 제가 왜 행주가 됐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겁니다. 다만 추측 하기로는 제 본명이 윤형준인데, 형이 ‘행준아 행준아’라고 부르던 것이 행주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웃음)”

‘쇼미더머니6’가 끝나고 이제 행주는 리듬파워로서 다시 래퍼의 길을 걸어나간다. 래퍼로 활동을 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쇼미더머니6’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렸을 뿐 아니라 반응 또한 좋아서 기분이 좋아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래퍼 행주의 확신과 또 리듬파워 행주로서의 성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기서 더 얼마나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계속 올라갈 거라는 거죠. 그 과정을 재미있게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웃음)”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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