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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근대문화유산] <4>화계사 대방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화계사에는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대방(大房)’이다. 대방은 정(丁)자형 건물로 대웅전 바로 아래 마당을 떡하니 혼자 차지하고 있다. 왼쪽 마루에서 대웅전을 바라보면 불상이 바로 보인다. 조선 말기 봉건적 신분제가 와해 되고 사유재산제가 발달하는 과정에서 불교에서도 정토신앙이 유행했는데 대방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한 건축물이다. 대체로 극락왕생을 위한 스님들의 수행공간이었고 이외에 법회·작법 등 다양한 의례가 진행됐다. 부엌 등 여러 용도의 방으로 나눴는데 절집보다는 민간 가옥을 연상하게 한다. 대방은 글자 그대로 ‘큰 방’이라는 의미다. 국내 여러 대방 중에서 화계사 대방이 특징적인 것은 이것의 건축에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돈을 댔다는 것이다. 건물은 지난 1866년에 완공된다. 성리학이 국시였던 조선왕조가 불교도 결코 무시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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