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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종목 2,000개 품은 한국형 헤지펀드 나온다

루트엔글로벌 내달 펀드설정 추진

투자 대상국가만 40여개국 달해

헤지펀드 1세대 이현준 대표 복귀





신생 운용사인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에 2,000개가 넘는 글로벌 종목을 편입한 펀드를 내놓는다. 최근 헤지펀드의 운용 전략이 메자닌, 대출 채권, 무역 금융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지만 전통 투자기법인 ‘롱쇼트’ 전략으로 기본에서 승부를 가리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은 최근 금융당국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헤지펀드운용사) 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펀드설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루트엔글로벌은 한·중·일 아시아 3국 중심으로 투자하는 기존 한국형 헤지펀드와 달리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까지 범위를 넓혔다. 투자 국가만 40여개국에 편입종목은 2,000여 종목을 넘어선다. 단일 펀드에서 글로벌 종목이 100개를 넘긴 펀드가 없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수준이다. 펀드 설정 초기에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유럽지역 주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현준(사진) 루트엔글로벌 대표는 “자산배분을 대륙별로 정교하게 적용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사고(롱·long),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공매도(쇼트·short)를 하는 롱쇼트 전략이 기본이다. 최근에는 헤지펀드들의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에 나서면서 롱쇼트 전략이 마치 한철 지난 투자전략으로 취급받지만 이현준(사진) 대표는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 대표는 국내 헤지펀드의 1세대로 꼽히는 인물로, 6년여만에 다시 시장에 돌아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BGI(Barclays Global Investors)에서 잔뼈가 굵은 퀀트 전문가다. 2011년 한화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출범에 기여한 그는 신한금융투자 고유자산운용팀으로 자리를 옮겨 연 7~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보다 재무제표 자체에 주목해 숨겨진 기업 패턴을 찾는다”며 “수 많은 기업의 재무 데이터 안에 맥락과 패턴을 찾아내 프로그램화 시켰기 때문에 2,000종목 이상의 글로벌 기업을 편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한국퀀트협회(Korea Quant Association)’를 설립하기도 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을 통해 투자를 실행하는 퀀트 전문가가 수요와 달리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퀀트 전문가들 간의 교류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오는 21일에는 국·내외 퀀트 전문가들이 총 출동하는 국내 첫 퀀트협회 컨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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