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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와 결합한 ‘커넥티드 조명’ 시대 개척 스마트 기술로 세상을 새롭게 밝히겠다”

INTERVIEW | 김문성 필립스라이팅코리아 사장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필립스라이팅은 글로벌 조명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다. 김문성 필립스라이팅코리아 사장을 만나 사람-공간-환경을 연결하는 필립스라이팅의 커넥티드(Connected) 조명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문성 사장이 루미너스 텍스타일 제품 앞에 앉아 있다.







서울 남산 자락에 자리잡은 필립스라이팅코리아 사무실은 분위기가 차분했다. 적당한 조도 때문인지 눈이 매우 편안했다. 사무실 입구 한켠에는 필립스라이팅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양한 조명에 눈길이 갔다. 그곳에서 김문성 필립스라이팅코리아 사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김 사장은 천 소재로 덮인 벽면을 보고 말했다. “저것도 조명기구입니다. 루미너스 텍스타일이라는 제품이지요. 덴마크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랏에서 만든 소재 안에 두께가 얇은 LED 패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조명 색상을 다양하게 바꾸거나, 이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패턴, 영상, 글자 등을 만들어 띄울 수 있어요. 새로운 개념을 접목한 조명입니다.” 이 제품은 최근 국내 유수 병원 로비에도 설치됐다.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화면을 은은하게 띄워 환자와 보호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주고 있다.


스마트 조명 제품 ‘휴(Hue)’.





제품을 둘러본 뒤 사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가장 먼저 필립스와 필립스라이팅의 관계에 대해 물어봤다. 필립스 브랜드로 나오던 조명 제품들이 언제부턴가 필립스라이팅이라는 이름을 달고 시중에 유통되는 걸 목격했던 터라 궁금증이 있었다. 김사장은 말한다. “필립스는 지난해 변화를 꾀했습니다. 기업 모태인 조명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조명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켰죠. 2016년 2월 1일 필립스에서 분리된 조명사업부는 같은 해 5월 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필립스라이팅이란 이름으로 상장 됐습니다.”

김문성 사장은 2015년 9월 필립스코리아 조명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합류해 현재 필립스라이팅코리아를 책임지고 있다. 필립스가 한국 시장에 처음 입성한 때는 1976년이었다. 한국에서 조명사업을 시작한 건 1982부 터였다. 그 동안 인천대교, 부산항대교, 거가대교, 강남GS 타워, 창경궁 문정전, 동남물류센터,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지에 조명을 공급했다.

한국과 인연을 맺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글로벌 기업 필립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많지 않은 듯하다. 대표적인 게 필립스의 조명사업이다. 1879 년은 세상에 새로운 빛이 출현한 해다. 그 해 토마스 에디슨이 발명한 탄소 필라멘트 전구를 통해 산업계에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 당시 조선소 엔지니어로 일하던 네덜란드 청년 제라드 필립스 역시 전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조선소를 그만두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과학기술전문대에 입학해 전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친 연구 끝에 제품 수명이 길고 생산단가가 낮은 전구 생산 공법을 개발해냈다. 그가 전구 제조업체 ‘필립스앤코’를 설립한 해는 지금부터 126년 전인 1891년이 었다. 바로 글로벌 기업 필립스의 출발점이었다.


‘휴’ 제품은 다양한 스마트 기기로 조명을 조절할 수 있다.




카페트와 조명을 결합한 제품.


일본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에 설치되어 있는 루미너스 텍스타일





필립스라이팅은 현재 도로, 실외 경관, 창고, 공장뿐만 아니라 공연장이나 영화관 같은 엔터테인먼트 시설, 경기장 같은 폭넓은 영역에서 다양한 조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필립스라이팅은 세계 주요 스포츠 경기장 조명의 65%, 축구 경기장 조명 의 5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TV로 중계되는 국제 대회 경기장 조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등이 정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필립스라이팅은 이들 이 정한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확고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필립스라이팅은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사람·공간·환경을 서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커넥티드(Connected) 조명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필립스라이팅은 2013년 12월 세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LED조명인 ‘휴 (Hue)’를 출시했다.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기기에 휴 앱을 다운받으면 해당 스마트 기기와 휴 제품이 자동으로 연결된다. 사용자는 다운받은 앱을 통해 휴 램프의 조도와 조명색상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휴는 1,600만 가지 색상과 높은 확장성으로 일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휴는 전 세계에 공개된 모든 스마트홈 플랫폼과 호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조명이기도 하다. 필립스라이팅 은 네덜란드 통신사KPN, 프랑스 보험사AXA, 프랑스 에너지 기업ENGIE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홈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말한다. “필립스라이팅은 가정은 물론 사무실, 상용공간, 공장, 병원, 도로 등으로도 커넥티드 조명을 확대하고 있어요. 조명기구의 전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명 광량을 조절하는 ‘빌딩관리조명솔루션’도 공급하고 있죠. 이를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운영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AI 플랫폼인 애플 홈킷, 아마존 알렉사, 구글 홈 등과 도 사업 제휴를 진행하고 있어요.”

필립스라이팅 분사는 격변하는 세계 조명산업 추세에 빠르게 대응하고 전문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필립스라이팅은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시장 변화와 새로운 사업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필립스라이팅이 펼치는 사업은 조명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있다. 고객사에게 최적화된 조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조명 설계, 디자인,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말한다. “필립스라이팅은 토탈 조명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효율적 조명 관리를 위한 센서와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하고 있죠. LED 조명 교체에 비용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금융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필립스라이팅은 ‘빛 이상 의 가치를 전하는 조명(Light Beyond Illumination)’이라 는 비전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사진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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