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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체험기 라이프까톡] 풀무원 '생가득 바삭촉촉 눈꽃만두'

전분·기름 없이 만드는 눈꽃만두...밑은 와삭와삭 윗부분은 촉촉 "별미네"





“오늘은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서 아주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자취 요리를 소개해 드릴게요. 일단 냉장고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채소 몇 가지를 준비해 주시고요. 다음으로 월계수 잎 두 장과 치킨 스톡 1개, 캐비어, 트러플, 상어지느러미, 용의 비늘과 유니콘의 뿔…”

1인 가구인 기자에게 요리 프로그램은 딱 이런 느낌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해놓고 꼭 집에 없는 재료를 읊어댄다. 그것도, 그게 없으면 그 맛이 안 난단다. 기대가 큰 만큼 방송이 끝나면 화가 나고 배도 고프다.

언젠가 TV 요리프로그램에서 본 ‘눈꽃만두’도 바로 그런 요리 중 하나였다. 눈꽃만두란 이자까야 같은 데서 파는 일본식 교자로, 만두를 굽다가 엷은 전분물을 둘러 바삭해질 때까지 익혀 내는 음식이다. 전분물이 구워지면서 마치 눈꽃같은 무늬를 만들기 때문에 눈꽃만두라는 예쁜 별명이 붙었다. 바닥은 전분 때문에 바삭바삭하지만 윗부분은 전분물에서 나온 수분 덕분에 촉촉함을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문제는 단 하나. 전분이 집에 없다는 것이다. 굳이 만들어 먹겠다고 전분을 산다 해도, 눈꽃만두에 들어가는 전분량은 티스푼 한 개 정도나 될까. 남은 전분은 어두운 찬장에 수년간 고이 보관돼 있다가 결국엔 이사 갈 때에야 발견되는 신세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 식품업계는 이런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제품을 정말 많이 출시한다. 심지어 전분물을 따로 만들 필요 없이 굽기만 하면 눈꽃이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만두도 시판 중이다. 풀무원이 최근 출시한 ‘생가득 바삭촉촉 눈꽃만두(사진)’가 바로 그 제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미 각종 인증샷과 함께 ‘비주얼 만두’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어 기대감이 컸다.



가격은 7,980원으로 평범한 냉동 만두와 비슷하지만 용량은 360g으로 좀 적은 편이다. 봉지를 여니 눈꽃만두 12개가 담긴 플라스틱 트레이가 나왔다. 별도의 기름이나 물을 넣을 필요 없이 냉동 상태의 눈꽃만두를 프라이팬에 꽃 모양으로 동그랗게 줄지어 올리고 뚜껑을 닫은 뒤 5분간 중간 불에 익힌다. 뚜껑을 열고 2~3분만 더 구워내면 완성이다.

만두를 굽기 시작하니 신기하게도 만두에서 전분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물과 전분을 최적의 비율로 섞은 것에 마늘과 양파 등 다양한 채소를 기름에 볶아 만든 ‘야채향미유’를 섞은 특제 ‘눈꽃소스’를 만두에 발라 그대로 얼렸기 때문이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점차 눈꽃이 만들어지고 색이 노릇노릇해지면 완성이다. 눈꽃만두의 눈꽃이 바스라지지 않게 접시에 담으려면 접시를 뒤집어 프라이팬에 얹은 뒤 프라이팬을 뒤집어 담아내면 된다. 집에 전분은커녕 기름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데다, 이리저리 뒤집어가며 구울 필요도 없으니 그야말로 초간단 요리다.

새콤한 초간장을 곁들여 눈꽃만두를 먹어봤다. 바닥은 눈꽃 덕분에 와삭와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찜기에서 져낸 것처럼 반투명하게 익은 윗부분은 촉촉했다. 속재료로 들어간 고기에서 나온 육즙과 양배추의 식감도 어우러져 그저 그런 냉동식품이 아닌 별미 요리를 먹는 느낌이었다. SNS를 검색해보니 간단한 채소와 곁들여 ‘눈꽃만두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았다. 알록달록한 색감까지 더해지니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맥주 한 잔 할 때 근사한 안주로 내놓아도 좋을 것 같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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