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오랜 우방국이던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도 북한 6차 핵실험을 비판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전면 이행을 촉구했다.
국제 사회에서 북한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동남아시아에서도 북한이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모습이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3일 실시한 핵실험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6차 핵실험은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긴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가 성명까지 내면서 결의 이행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전까지는 자국 주재 북한 대사 등 북한 인사와 면담할 때 안보리 결의 존중과 6자 회담 복귀 등을 요구한 수준에 그쳤다. 성명을 낸 것은 최근 북한이 잇따라 핵과 미사일 실험에 나서자 캄보디아 정부가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외교부는 앞서 지난 6일 북한 핵실험을 “심각한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북한에게 안보리 결의 준수와 한반도 비핵화를 요구했다.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의 알란 카예타노 외무장관은 8일 “필리핀은 경제 제재를 포함해 대북 안보리 결의를 전면 이행할 것”이라며 북한과 교역을 전면 중단할 것을 선언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 핵실험을 개탄하며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도 촉구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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