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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中 스마트폰 빅4에 탑재…삼성 대항마 되나

LGD OLED 적용 中 스마트폰

내년 1,000만~1,500만대 출시

LGD 생산능력 대폭 늘어나

삼성과 경쟁 본격화 전망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빅4(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가 내년부터 LG디스플레이(034220)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적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고객사로 중국 ‘빅4’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LG전자(066570)·애플·구글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LG디스플레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를 흔드는 반격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중소형 OLED 패널의 20~30%가량이 중국 업체들에 공급되고 있다. 모두 내년 출시 예정인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것으로 중국 업체들은 지난 2015년부터 LG디스플레이에 중소형 OLED 패널 공급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중소형 OLED 생산시설인 구미 E5, 파주 E6 건설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설 투자는 고객사와의 협의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구미 E5 가동이 시작되면서 LG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이 한층 늘어났고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를 탑재한 중국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을 적용한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6인치 화면 기준)은 내년에 약 1,000만~1,500만대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의 약 20~30%가 중국 업체들에 공급된다는 업계 분석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E2와 구미 E5에서 중소형 OLED 패널을 6세대 마더글라스(원장·1,500×1,850㎜) 기준 월 2만장가량 생산 중으로 이를 6인치 스마트폰 제작에 필요한 크기로 자를 경우 연간 5,280만대가량의 스마트폰용 패널 공급이 가능하다.

향후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이 대폭 확대되는 만큼 중국 업체들을 비롯해 LG전자·애플·구글 등이 출시하는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적용 스마트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가 7월에 발표한 OLED 투자 계획에 따르면 내년 3·4분기부터 파주 E6에서 월 1만5,000장의 패널 생산이 시작되고 오는 2019년 2·4분기에는 파주 P10에서 월 3만장의 생산능력이 더해진다. 총 6만5,000장의 패널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이를 6인치 스마트폰용 패널로 환산할 경우 연간 1억2,000만~1억7,000만대가 전 세계에 풀리게 된다. 그동안 중소형 OLED 패널 공급을 독점해왔던 삼성디스플레이와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특히 애플이 공급사 다변화 전략으로 아이폰 X와 아이폰 8의 후속작부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동시에 받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2억대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애플이 어느 회사의 OLED 패널을 더 많이 쓸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여기에 구글도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적용한 픽셀폰을 10월부터 선보일 예정이고 LG전자도 V30 후속작인 내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탑재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생산능력 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아직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부터 월 6만5,000장가량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월 21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능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다만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의 96%가량을 점유하던 상황에서 시장을 30%가량 내어주게 될 경우 시장 판도는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혁신 스마트폰을 기대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더 이상 현재의 플렉시블 기술로 역부족인 만큼 폴더블·롤러블 OLED 등 차세대 혁신 제품의 등장이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사실 두 회사 모두 당장이라도 폴더블 스마트폰용 패널을 공급할 정도의 기술은 갖췄지만 소비자가 앞다퉈 구매할 수준일지는 미지수”라며 “얇고 가볍고 접히면서도 현재 수준의 무게와 배터리 사용시간 등을 보장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업체 및 부품사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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