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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골프, 제대로 보여드릴게요

KPGA 신한동해오픈 14일 티샷

배상문 "남자라면 드라이버 샷…

PGA 우승 때보다 스윙 나아져"

왕정훈 "男선수들 파워 느끼시길"

323야드 장타왕 김찬도 눈도장

신한동해오픈 골프 대회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13일 기자회견에서 트로피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찬(왼쪽부터), 왕정훈, 최진호, 김경태, 배상문, 가간짓 불라르, 데이비드 립스키, 이정환, 장이근 선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19개국에서 132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뭐니 뭐니 해도 드라이버 샷이죠. 직접 와보시면 매력을 느끼실 겁니다.”(배상문)

“지난주는 드라이버를 거의 들지 않고 경기했지만 이번주는 다를 거예요.”(장이근)

“많은 분들이 저희 남자 선수들의 파워를 보러 와주시면 좋겠습니다.”(왕정훈)

이번주 인천에서는 총상금이 12억원씩 걸린 남녀 골프 빅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베어즈베스트 청라GC)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스카이72GC 하늘코스·이상 14~17일)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대회 흥행에 각 투어의 자존심이 걸려 있기도 하다.

대회를 하루 앞둔 13일의 베어즈베스트 골프장.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요 선수들은 선수이자 남자 골프의 홍보대사로서 팔을 걷어붙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남자다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배상문은 “역시 드라이버 샷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자랑하는 배상문은 이번이 군 전역 뒤 처음 출전하는 대회다. 사회로 돌아온 지 한 달이 채 안 된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연습하고 웨이트트레이닝하고…. 그동안 못 했던 훈련을 한꺼번에 몰아서 한 게 생활의 전부였다”며 “아이언 샷 컨트롤이 관건인데 비디오 분석을 해보면 PGA 투어에서 우승했던 당시보다 스윙의 나쁜 버릇은 오히려 더 줄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상문은 “어제와 오늘 프로암과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기분이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제가 어떤 기량을 보일지 저도 궁금하다”고 했다. 배상문은 14일 오전11시40분 왕정훈·송영한과 같은 조로 1번홀을 출발한다.



지난주 대회에서 KPGA 투어 최소타 우승 기록(28언더파 260타)을 세운 장이근은 “지난주는 코스가 짧은 편이라 드라이버를 많이 잡지 않았지만 코스가 긴(파71·6,953야드) 이번 대회에서는 계속 드라이버를 꺼내 들 것”이라며 “잘 친다는 주변의 말씀을 부쩍 많이 듣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겠다. 부담보다 설렘이 크다”고 했다. 장이근은 우드로도 300야드 가까운 거리를 보낸다.

장타 하면 재미동포 김찬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 1위로 국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323야드로 단연 1위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몸무게가 109㎏까지 나가 유연하지 않았다. 다이어트를 하고 운동도 하면서 지금은 95㎏이 됐는데 몸이 유연해지니 돌리는 속도도 빨라지고 스위트스폿에 딱딱 맞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솔직히 제가 누군지 모르는 한국 분들이 많을 텐데 그래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였다.

지난해 KPGA 투어 상금왕 최진호는 “남자 선수들만이 가능한 정교한 스핀 컨트롤을 잘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아시안 투어 시즌 상금 1위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는 “내가 생각하는 남자다움과 남자 선수들만의 무기는 자신감이다.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여기 참가할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36년 전 이 대회를 창설한 재일동포 자문위원단은 메인 스폰서가 없는 한국인 선수들의 임시 후원자로 나선다. 주최 측은 “자문단 분들이 먼저 제안을 해오셨다. 3라운드 진출 선수 중 15명을 선정해 한 명당 300만원씩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수들은 감사의 의미로 후원자 이름이나 기업 로고가 새겨진 핀을 모자 측면에 부착하고 경기한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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