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순익 915%↑...약진하는 SK D&D

분양대행 넘어 디벨로퍼 역량 두각

선별 입찰·맞춤형 개발로 수익 높여

모건스탠리, 오라이언 등 외국계 투자자에 자산 매각하며 역량 인정 받아

상품뿐만 아니라 고객과 시장 확대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할 것

#SK케미칼의 손자회사인 디벨로퍼 ‘SK 디앤디(D&D)’는 최근 13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이 일본 홋카이도로 2박 3일 동안 연수를 다녀왔다. SK 디앤디가 이처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진행한 이유는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포상 차원에서 직원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14일 부동산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설립된 SK그룹 계열의 부동산 디벨로퍼 SK 디앤디가 빠르게 약진하고 있다. 설립 초기 계열사인 SK건설의 분양대행 업무 등을 통해 회사를 키웠던 SK 디앤디는 이후 각종 개발 사업을 통해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디앤디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은 1,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145% 성장했다. 순이익은 618억원으로 915% 증가했다.





SK 디앤디의 강점은 무엇보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부동산개발 역량이다. SK 디앤디는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 등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개발 후 자산의 가치를 높여 유수의 외국계 투자가들에 되파는 역량을 보였다. 최근 광화문에 위치한 수송스퀘어를 모건스탠리에 되팔아 큰 차익을 거뒀으며 서소문에 개발 중인 오피스는 오라이언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이 같은 SK 디앤디의 개발 역량을 인정해 7월 진행된 KB국민은행 명동 본점 입찰에 함께 참여했으며 13일 입찰이 진행된 김포 제일모직 물류센터 부지 입찰에도 같이 들어갔다. SK 디앤디가 이처럼 외국계 투자자들로부터 환영을 받는 이유는 개발 초기부터 매각을 고려해 고객맞춤형(Built to Suit) 개발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수송스퀘어가 좋은 예다. SK 디앤디는 수송스퀘어 매입 후 수평증축을 통해 연면적을 늘리고, 제일모직이 나가 100% 공실이 된 빌딩에 SK건설을 비롯한 SK그룹 계열사를 채워 모건스탠리에 매각했다. 프로젝트를 고르는 안목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를테면, SK 디앤디는 최근 공급 부족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영향의 무풍지대로 통하는 성남 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 특별계획구역 내 현대백화점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 부지(7-3블록)을 따내기도 했다. SK 디앤디 관계자는 “그간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계 투자자들로부터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들어서는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도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과거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SK건설의 경영권을 포기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거 실적 부진으로 SK건설의 경영권을 포기했던 최 부회장이 디벨로퍼로 전화위복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SK 디앤디는 앞으로 개발 후 선매각이나 분양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등 임대운영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게획이다. SK 디앤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면 앞으로는 고객과 시장을 확대해 밸류체인 상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