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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BMW "삼성SDI와 빅 프로젝트 추진"...미래차 '치고 나가는' 삼성

BMW 2025년까지 25종 전기차 출시

삼성SDI서 배터리 독점공급 유력

LG도 전자·화학계열사 등 총출동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2017’ 전시장에 마련된 삼성SDI 단독 부스. /프랑크푸르트=조민규기자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열리고 있는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메세 박람회장. 4홀에 자리 잡은 삼성SDI의 단독 부스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부스인데도 하루 종일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느라 분주했다. BMW와 아우디·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배지를 단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맞이하는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강행군 일정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이었다. 부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전 사장은 “(이어지는 미팅에)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전시장을 둘러보니 전부 전기차”라면서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있다가 올 3월 삼성SDI 사장으로 부임했다. 모터쇼 참석이 처음인 정 사장은 “현장에 직접 나오니 의욕이 생긴다”고 밝혔다.

◇獨 BMW “삼성SDI와 ‘빅 프로젝트’ 추진”=BMW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삼성SDI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도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BMW 구매 담당 임원은 “삼성SDI와 BMW그룹은 7년 이상 된 파트너”라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삼성SDI와 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삼성SDI는 지난 2009년 BMW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 전기차 ‘i3’와 ‘i8’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14년에는 기존 파트너십에 더해 공급 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BMW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더 뉴 i3’와 ‘i3s’에도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BMW가 준비 중인 전기차 프로젝트에서 삼성SDI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하랄트 크뤼거 BMW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뮌헨에서 “오는 2025년까지 25종의 전기차를 내놓고 이 가운데 12종은 완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BMW에 전기차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삼성SDI로서는 성장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삼성에서는 전 사장뿐 아니라 전장사업을 총괄하는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도 모터쇼 현장을 누비느라 정신이 없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전장사업팀을 새로 꾸려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9조원을 들여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 것도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별도의 부스를 차리지는 않았지만 박 부사장을 비롯한 전장사업팀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해 완성차 업체들과 릴레이 미팅을 벌이고 있다.

◇전자·화학·하우시스 등 LG 계열사 총출동=메세 박람회장 6홀에 마련된 LG 부스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 담당자들이 쉴 새 없이 찾아들었다. 삼성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꾸려진 LG 부스에는 사전에 미팅이 잡힌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했다.

LG는 이번 모터쇼에 차량의 핵심 구동 부품과 인포테인먼트를 생산하는 LG전자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 차량 경량화 제품과 내외장재를 생산하는 LG하우시스 등 전장사업 관련 계열사들이 총출동했다. LG전자는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부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던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미팅룸으로 이동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쉴 틈이 없다”면서 강행군을 이어갔다. /한재영기자 프랑크푸르트=조민규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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