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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 기혼여성 '두통쯤이야'…66%가 "병·의원 안 찾아"

62% "월 1회 이상 두통으로 생활지장"

(자료: 대한두통학회)




최근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두통을 경험한 30~50대 기혼여성의 62%는 최근 3개월 사이 월 1회 이상(평균 3.4일) 두통으로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이 주 1~3일 이상 찾아와 만성 두통(월 15일 이상)으로 발전할 위험이 큰 응답자도 14%나 됐다.

하지만 66%는 두통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한 적이 없었고 편두통 예방치료 방법도 몰랐다.

대한두통학회가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기혼여성 500명(직장인·전업주부 각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18일 학회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는 기혼여성은 66%(164명)가, 전업주부는 58%(145명)가 최근 1년 사이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 등에 지장이 있었다고 답했다. 빈도는 각각 3.6일, 3.2일이었다. 두통이 발생하는 상황(중복응답)에 대해서는 65%(325명)가 스트레스, 24%(118명)가 월경, 23%(115명)가 체했을 때를 꼽았다. 20%(100명)는 ‘특별한 유발요인이 없다’고 답했다.

원인을 찾기 힘든 편두통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극심한 두통과 눈부심·구토·메스꺼움 등을 동반한다. 길게는 72시간까지 증상이 지속된다.



하지만 전체 응답자 중 65.6%(328명)는 편두통 예방치료 방법을 몰랐다. 복용시점·주기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다. 40%(200명)는 ‘참다가 두통이 심해질 때 복용해야 한다’, 3.2%(16명)는 ‘효과가 있으면 진통제를 매일 복용해도 된다’고 잘못된 응답을 했다. 응답자의 66.4%(332명)는 두통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일반 진통제로도 조절이 잘 돼서(50%),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34%)가 주된 이유(중복응답)였다. 시중에서 구매한 일반 진통제로 두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등 두통을 가볍게 보는 인식이 많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잦은 편두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두통의 발생 빈도와 통증을 줄여주는 예방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편두통 진통제는 두통이 시작된 후 가능한 빨리 먹고, 주 2회 이내 복용해야 약물과용·두통을 막을 수 있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장(을지병원 신경과)은 “편두통 증상을 위장장애로 오인해 치료를 늦게 받는 경우가 많다”며 “두통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학회 부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은 “두통을 ‘진통제 한 알로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자료: 대한두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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