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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억지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인수 불발 근본 원인은 사드 갈등"

中 매체·경제 전문가 주장

/금호타이어 페이스북 캡쳐




한중 간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관심을 모았던 중국 타이어 제조업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불발된 근본 이유는 매각 가격이 아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사드 여파가 중국 기업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중국 내부에서도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18일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대한 분석기사를 통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무산된 것은 사드로 양국관계가 훼손됐기 때문”이라며 “더블스타는 올 상반기 금호타이어의 실적 부진으로 두 차례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인수를 타진했지만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더블스타가 지난 3월 채권단과 주주매매계약서(SPA)를 체결한 후 노조와 한국 매체들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면서 “양국관계에서 오는 중압감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무산시켰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전문가들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우천후이 산업 애널리스트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인수 건이 불발된 것은 사드 전개를 계기로 악화한 한중관계가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며 “외교적인 요소들이 양측의 거래 무산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관계 악화가 한국 제조업계의 강성노조의 존재와 맞물려 한중 간 M&A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리톈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양국 관계가 나빠져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노조와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는 추세”라며 제조업에 초점을 맞추는 중국의 한국 기업 인수가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올 3월 더블스타와 SPA를 맺고 협상 중이었지만 상반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하며 더블스타로부터 인수가격 10% 인하 요구를 받았다. 이에 채권단은 매각 가격을 8,000억원으로 대폭 낮췄지만 더블스타가 3·4분기에 금호타이어 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인하된 매매가에서 800억원을 추가로 인하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달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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