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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Market]대우건설 연내 매각한다

산은 이달 말에 매각 공고

연내 우협대상자 선정키로

산업은행이 이달 말 대우건설(047040) 매각공고를 내고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동걸 신임 회장 인선으로 매각 자체가 보류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오히려 매각일정을 앞당기는 분위기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말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와 미래에셋대우를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자에 티저레터(안내문)를 보낼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매각 지연설에 대해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에는 딜클로징(잔금 납입 후 거래 종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사모투자전문회사인 KDB밸류제6호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실적 상승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오르는 추세를 반영하면 적어도 2조원 안팎에 매각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새 정부가 부동산경기 부양이나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에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대우건설 매각이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국내 주택공급 1위인 대우건설은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정부가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주가는 한 달 만에 8,200원대에서 7,000원 초반대로 하락했다.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당시 주가인 1만5,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 신임 회장이 부임하면서 오히려 매각 의지는 높아진 것으로 산은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과거 인수가에 얽매여 매각 시점을 저울질하기보다 시장 평가에 맞춰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산은은 다음주 매각주간사로부터 실사보고서를 받아 인수후보군과 기업가치 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우건설 인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아람코를 비롯해 중동·인도 기업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등 10여곳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은은 본격 매각을 위한 몸 만들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대우건설 경영에 대한 종합진단을 맡겼으며 그 결과에 따라 주택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통합하고 해외사업을 축소했다. 기존 11본부 1원 2실 50담당 101팀을 8본부 1원 37실 98팀으로 재편했고 이 과정에서 임원 40명이 일괄사표를 냈다. 이달 초 산은 회장이 인선되면서 사표 수리가 지연됐지만 연말에는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검증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대우건설에 통보했다. 수익성을 해외 건설업계 1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이나 올 들어 수주량을 늘리고 있는 대림건설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게 산은의 주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기획과 설계보다 공력은 많이 들지만 수익성이 낮은 시공에 머물러 있다”면서 “현재 계약 협상 중인 사업도 수익성이 낮다면 과감하게 물러나라는 게 산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세원·김보리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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