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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투자 제동에…LGD 5% 급락

"기술유출 우려" 정부가 발목

기관·外人 일제히 팔아치워





정부가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의 중국 시설 투자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며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LG디스플레이(034220)의 주가가 19일 5%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1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던 기관은 연이틀 93만주 넘게 매도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 하락한 3만2,300원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반도체주들의 상승세와 흐름을 같이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하락이 정부의 발목 잡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 직후 “중국은 ‘반도체 굴기’라고 불릴 정도의 대규모 투자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한국을 따라잡은 적이 있는데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의 발언이 사실상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 장관은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비공개로 진행된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중국 진출 재검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7월 중국 광저우에 8세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광저우 생산시설 장비 발주는 올해 11월, 장비 반입은 내년 11월, 양산은 오는 2019년 5월에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지난달에 공시했다. 3년간 총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입해 3D 낸드플래시 제2기 공장을 짓겠다는 목표다. 삼성과 함께 국내 반도체 업계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 우시에 위치한 D램 공장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1% 미만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LG디스플레이와 대비되는 행보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ELD 전략에 어떤 변화가 진행될 것인가”라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 진행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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